동원홈푸드 '더반찬', 프레시 온라인몰 시장 '고속성장' [HMR 열전]② 네이버·요기요 거친 온라인 유통 전문가 영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8-09-21 08:24:22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HMR 사업은 동원F&B와 동원홈푸드가 주축이다. 동원F&B가 '양반죽'으로 대표되는 레토르트 제품에 주력한다면 동원홈푸드는 온라인몰 중심의 신선 HMR이 주력이다.브랜드 '더 반찬'이 대표적으로, 온라인 유통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식품 대기업 가운데 신선 HMR 온라인 사업의 선두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더반찬' 고속성장, '온라인유통' 전문가 임재국 상무 영입
동원그룹은 종합식품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HMR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동원F&B의 100%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적극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HMR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HMR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온·오프라인 축산물 유통업체인 금천을 인수했다. 2016년 3월엔 HMR 전문 온라인몰인 '차림'을 오픈했고, 같은해 하반기엔 국내 최대 HMR 전문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운영하는 더블유푸드마켓을 인수했다. 더블유푸드마켓은 2017년 초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됐다.
더반찬은 올해로 오픈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신선 HMR 전문 온라인몰이다. 레토르트 제품 중심의 여타 HMR 온라인몰과 달리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집밥과 같은 품질을 구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흡수합병 이후 더반찬은 동원홈푸드 내 HRM 사업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더블유푸드마켓 인수 이전 동원홈푸드에서 론칭한 차림도 HRM사업부에서 저염식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사업군은 현재 푸드서비스·식자재유통·축산물 온라인몰 금천미트·조미식품 제조·HMR사업 등 총 5개다.
|
더 반찬은 동원홈푸드에 인수합병된 이후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5년 15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16년 225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77.7% 성장했다. 지난해 동원홈푸드 전체 매출규모는 97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더반찬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로선 크지 않지만 점차 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원홈푸드는 더반찬의 성장성을 감안해 지난달 온라인 유통 전문가를 영입했다. 네이버, 요기요 등을 거친 임재국 상무가 HMR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더반찬은 메뉴개발 및 제조부터 배달까지 책임진다. 식자재, 가정간편식,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는 2015년부터 마켓컬리·배민찬과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서는 동원홈푸드의 더반찬이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 서울로 둥지 옮긴 연구소, 동원홈푸드 HMR 메뉴 자체 개발
동원F&B는 7월 서울 강남 본사에 식품연구소 둥지를 옮겼다. 기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하고 있던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을 서울 서초구 본사로 이전했다. 지난해 1073억원에 매입한 동원F&B 본사 건물 2개 층에 약 150억원을 투자해 R&D 공간으로 전면 리모델링했다.
연구소의 본사 이전은 서울 지역의 우수 인력 유치 및 HMR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 컸다. HMR 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파악이 필수적이다. 동원F&B는 강남에 위치한 식품연구소를 통해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서울 소비시장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동원F&B 관계자는 "연구소에 HMR 전담팀이나 별도 조직을 따로 꾸리진 않았지만 각각의 부서에서 HMR과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 소속 연구원은 약 40여명이다.
동원홈푸드 역시 충남 아산시에 식품과학연구소를 따로 두고 있다. 연구원은 동원식품과학연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메뉴개발은 연구소가 아닌 메뉴개발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더반찬은 공장이 아닌 조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홈푸드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는 일일 300여 종, 연간 1천여 종의 HMR 메뉴를 조리할 수 있다. 하루 약 3만개까지 조리가 가능하다. 메뉴 개발은 동원홈푸드에 소속된 10여 명의 셰프들로 구성된 메뉴개발팀에서 담당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