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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운용, 메자닌 투자 키워드 '안정성' [대체투자 하우스 분석] 투자자산 대부분 CB 등으로 편입…운용사 전환후 메자닌에 3288억 집행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20 08:18: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밑이 막히고 위가 열린' 투자를 지향한다. 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자산은 메자닌이다. 거의 대부분의 펀드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고 있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성격인 메자닌을 활용해 저위험·중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게 운용사의 목표다.

운용사를 이끄는 전명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인력들도 메자닌 투자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로 꾸려져 있다. 투자 물건을 선별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어떤 운용사보다 까다롭다고 자평할 정도로 보수적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거시환경 속에서라도 발행사의 생존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투자하지 않는게 원칙이다.

◇운용자산 4000억 돌파 눈앞…상장기업 위주로 투자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설정액 기준)은 3871억원이다. 2014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된 이후 2016년 운용사로 전환한지 햇수로 3년여 만에 운용자산 4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대부분을 메자닌에 투자한다. 사실상 메자닌 하우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메자닌 투자는 지역별로 크게 국내, 선진국, 신흥국 등 3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글로벌 전환사채펀드, 베트남 전환사채 펀드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에 국한됐던 메자닌 투자 영역을 해외로 확대한 운용사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리서치 사무소를 열어 동남아시아 메자닌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으로 삼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운용중인 펀드는 총 32개이다. 운용사 전환 직후인 2016년 설정했던 '라이노스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 펀드는 지난 9월 7일 종가기준 18.42%의 연초후 수익률을 냈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33.02%에 달한다. 또 작년 8월 설정된 라이노스글로벌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설정액 30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작년 8월 10일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3.35%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보수적인 메자닌 투자로 알려져 있다. 메자닌 투자는 사실상 채권 투자와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게 운용사의 지론이다. 그래서 주식에 가까운 전환우선주(CPS)에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CPS는 리픽싱 조건을 통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이라고 본다. 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안정성을 가장 중시하는 성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비상장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에도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 국내투자를 기준으로 코스닥 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한 비중이 가장 높다. 코스피 기업을 더 선호하지만 메자닌 발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펀드 당 메자닌은 적어도 5개 종목 이상을 편입하는 것을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다. 설정액에 따라서 많게는 10개 종목 이상을 편입한 펀드도 있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메자닌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안정성"이라며 "투자 기준은 발행사의 업종과 지역별로 다를수 있지만 내부적인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판단하면 아무리 업사이드가 클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투자하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2년을 두고 메자닌에 투자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벤트나 실적보다는 장기적으로 발행사의 신용위험에 더욱 주목한다"고 말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 주요 펀드 현황

◇IB 네트워크 기반 '딜소싱'…연수익률 8~9% 제시

이같은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용사 설립 이후 총 91건의 메자닌 투자를 집행했다. 금액으로는 3288억원에 달한다. 투자 자산 중 디폴트 발생 사례가 단 1건도 없다는 점은 운용사의 자랑거리다. 이는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말 기준 전환사채(CB)로 투자한 국내 주요기업은 카카오, SK디앤디, GS건설 등을 비롯해 카카오, 휴맥스, KMH, 랩지노믹스, 가온미디어, 우원개발, 스마일게이트RPG, E1, 대진디엠피, 녹십자엠에스, 조아제약, 상아프론테크, YJM게임즈, 보해양조, 티피씨글로벌 등 이다.

메자닌 투자처는 주로 증권사 IB 네트워크를 통해 발굴한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증권사 IB와 네트워크가 쌓여 있는 임원급들이 주로 메자닌 딜(Deal)을 소싱한다"며 "또 해외에서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IB 관점에서 기업을 보는게 메자닌 투자에 가장 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에 발행사를 직접 접촉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전 대표는 라이노스투자자문 설립 전인 창업투자사인 위드인베스트먼트 시절부터 메자닌 투자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앞서 대우증권 구조화금융(Structured Finance)본부에 몸담기도 했다.

전 대표와 함께 하상백 상무도 위드인베스먼트에서 활약했던 인물로 라이노스자산운용의 딜 소싱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KTB투자증권 기업금융팀 김구동 이사를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도 KTB증권에서 주로 기업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 주관을 담당해온 IB맨이다.

주요 임원들을 포함해 라이노스자산운용의 구성원은 총 18명이다. 메자닌 투자 비중이 높다보니 운용사는 대표이사 아래 운용본부는 1개 뿐이다. 운용본부는 투자 지역별로 국내, 선진국, 신흥국을 담당하는 3개 팀으로 구성된다. 본사 내 투자 담당 인력으로 팀장급을 포함한 운용역 총 5명과 리서치 담당자 2명을 두고 있다. 증권사 IB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다. 또 베트남 사무소에는 현지 인력 2명을 배치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연수익률은 8~9% 수준이다. 저위험 중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운용사의 성향 덕분에 투자자들 중에는 법인고객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내년 중으로 운용자산을 5000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지만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운용철학에 기반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메자닌 투자처를 확보하는게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하면서 펀딩 기회가 많았지만 펀드를 크게 키우지는 않았다"며 "운용자산을 키워 놓고 우량한 메자닌을 편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 건이 가시화 됐을때 자금을 모아 메자닌을 편입하는 수순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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