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새주인 우군 'STS개발·디안' 어떤 곳? 소규모 부동산디벨로퍼, 지분 확보·이사회 진입 노려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9 15:34:5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진이 삼부토건 경영권 장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에스티에스(STS)개발·디안과 협력하고 있다. 두 곳 모두 규모가 크지 않은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다. 향후 우진과 함께 삼부토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7일 삼부토건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기존의 디에스티(DST)로봇 외 1인에서 우진인베스트사모투자합자회사 외 4인으로 바뀌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이달 진행된 유상증자 때문이다. 삼부토건 새 주인 지위를 노리는 우진은 유증에서 △우진인베스트제일호 유한회사 △이앤씨그로쓰사모투자합자회사 △이앤씨그로쓰제일호 유한회사 △이앤씨그로쓰제이호 유한회사 4곳을 통해 각각 지분 1.08%, 0.33%, 4.87%, 4.33%를 확보했다.
새로 주주로 등장한 4곳 중 우진인베스트제일호는 기존에 우진이 지배하는 우진인베스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율 100%로 최대주주다.
이 외 나머지 3곳은 STS개발이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다. STS개발은 이앤씨그로쓰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 99.63%를 보유하고 있다. 이앤씨그로쓰사모투자합자회사는 이앤씨그로쓰제일호와 이앤시그로쓰제이호의 지분 100%를 가진 최대주주다. STS개발이 삼부토건 지분 9.53%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셈이다.
|
STS개발은 김현석 대표가 이끄는 디벨로퍼로 2004년 탄생했다. 김 대표는 2016년까지는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는 오는 11월 9일 열릴 예정인 삼부토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진입을 노리고 있다.
STS개발은 설립 후 작년까지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소규모 디벨로퍼다. 그나마 1500억원을 넘었던 것은 2006년(1556억원)과 2008년(1571억원) 두 해다. 2014년과 2016년에는 13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상황이 개선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4억원, 115억원이었다.
인수전에 등장한 또 다른 업체인 '디안'도 부동산디벨로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업개발실 등에서 경력을 쌓은 안근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안 대표는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11월 9일 주총의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디안은 STS개발보다도 더 소규모인 업체다. 외부감사법인이 아니라 금융감독원에서 회계정보를 볼 수 없다. 중소기업벤처부에서 디안의 최근 3개년 실적과 재무를 볼 수 있는데, 매출이 2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억원 이하였다. 작년 말 납입자본금은 5000만원, 총 자산은 10억원에 불과하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