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강세 속 'e스포츠' 눈길…역대 최대 [도쿄게임쇼 2018]한국 게임업계, 中 규제에 일본 게임 시장서 활로 모색
도쿄(일본)=정유현 기자공개 2018-09-21 08:13:5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도쿄역에서 게이요선을 타고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마이하마역을 지나 30분 가량을 가다보면 가이힌마쿠하리역이 있다. 일본의 중요한 행사들이 개최되는 마쿠하리메세로 가기 위해서는 이 역에서 하차해야한다. 한국의 일산 킨텍스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혹시 역명을 깜빡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아보인다. 중요한 행사가 있는날은 많은 인파가 이 역에서 하차한다. '도쿄게임쇼2018'이 개막한 20일 오전도 유독 많은 인파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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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다양한 게임 현수막과 전시물이 게임쇼에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많은 관계자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게임쇼 현장을 기록했다.
세계 3대 게임쇼이자 일본 게임 시장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도쿄게임쇼2018이 이날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됐다. 20일과 21일은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가 방문하는 비즈니스 데이, 22일과 23일은 일반 관람객에 공개되는 퍼블릭 데이다.
올해로 28번째로 개최되는 도쿄게임쇼는 참가사는 41개국 668개사, 2338개의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36개국 609개사가 참여했다. 소니와 반다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정통의 콘솔 게임 강자들이 화려한 이벤트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있다. 닌텐도 역시 올해 첫 도쿄게임쇼에 참가했다. 닌텐도 부스는 비즈니스 미팅을 중심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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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은 부스를 마련하지 않아도 트렌드 파악 차 현장을 방문했다. 게임사들이 생존 전략으로 플랫폼 확장을 위해 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콘솔 강국 일본의 다양한 게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e스포츠 관련한 현지 분위기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시장이 규제 때문에 축소되며 대부분의 한국 업체들이 일본 게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지 업체들의 강세 속에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지만 규모면에서는 세계 3대 규모다. 한국 뿐 아니라 자국 규제 때문에 중국 업체들도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일본 게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도쿄게임쇼의 규모의 확대된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행사는 점심 시간이 지나면서 업계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략 80% 가량이 일본 게임 업계 관계자로 보였고 대부분 콘솔 게임 체험을 위해 관련 부스로 모여들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펍지와 DMM의 부스였다. 배틀그라운드 중계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현장의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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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e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초기에 시장을 잡기 위해 펍지도 발빠르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DMM과 함께 일본에서의 e스포츠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쿄게임쇼2018은 게임 전시 외에도 e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또 인디 게임 코너도 눈에 띈다. 프로와 아마추어, 법인과 개인,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의 인디 개발자고 독창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코너다. 작년 121부스에서 올해 154부스로 규모가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게임쇼도 해외 업체의 참가보다는 일본 로컬 기업들 위주의 행사지만 게임 강국인만큼 현지 업체들의 전시만 봐도 볼거리가 많다"며 "콘솔에 관심을 갖는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자국 규제가 강화되며 중국 업체까지도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민하는 분위기라 올해 행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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