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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2년만의 공모채…투심 잡을까 [발행사분석]높은 브랜드 인지도, 우수한 국내사업실적..해외사업 적자는 '부담'

전경진 기자공개 2018-09-28 08:18:2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A-, 안정적)이 2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풀무원식품은 국내 신선식품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채권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때 무난한 회사채 발행이 전망된다. 다만 해외 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회사 전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풀무원', 높은 브랜드 인지도…우수한 국내 사업 실적 '부각'

27일 투자은행(IB) 업계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내달 12일 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이다. 이번 딜은 SK증권이 주관한다.

풀무원식품은 수년간 뚜렷한 내·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14년 연결기준 9324억원에서 지난해 1조6257억원으로 두배 가량 커졌다. 이 기간 영업이익(EBIT) 역시 182억원에서 302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우수한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신선식품 시장 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 풀무원식품은 국내 시장에서 2017년 기준 두부 46%, 콩나물 47%, 계란 80%, 생면 27% 등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 신제품 출시와 제품 가격 인상 등 자체적인 매출증가 요인과 함께 국내외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운 점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업계에선 풀무원식품이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한 점도 기관 투자수요를 이끌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풀무원식품은 2015년 8월 2 대 주주였던 스텔라인베스트먼트(Stella Investment Holdings B.V) 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바 있다. 하지만 풀무원식품은 100억원어치 영구채와 5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고, 지주사 풀무원이 보유하던 푸드머스 지분과 신주를 교환하면서 자본잉여금을 증가시켰다. 또 올해 5월에는 지주사 풀무원이 60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연말에 영구채 콜옵션 시점이 도래하는 등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이벤트는 존재하지만 현재 현금창출력과 국내 사업실적을 볼 때 신용도나 회사의 영업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준은 아니다"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해외 사업 적자…수익성 제약 요인으로 작용

다만 풀무원식품의 해외 사업 분야에서 적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기관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부담 요인이다. 미국법인(Pulmuone U.S.A. Inc)의 경우 신설공장 안정화 과정에서 제품 품질 저하를 겪었고, 핵심제품(파스타, 소스 등) 경쟁심화까지 겹치면서 부진했다. 2014 년 인수한 일본 소재 두부업체 아사히식품공업은 노후화된 설비교체 및 생산 라인 재배치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했고, 원료(대두)가격 상승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 여파로 풀무원식품의 해외 사업 영업 적자는 2013년 123억원에서 2016년 416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36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170억원)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우수한 실적 덕분에 해외 사업 적자를 만회하는 모습"이라며 "올해 채권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때 공모채 발행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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