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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레어파트너스 "영화투자 '안정성·수익' 두토끼 잡는다" 이영재 상무 "인덱스펀드로 리스크 관리…연 10% 수익률 자신"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01 08:08:2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간 2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영화 시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선진화된 영역으로 꼽힌다. 제작 노하우와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춘 배급사들이 주도적으로 영화의 제작 관리를 맡으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구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화 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업체와 금융 상품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신생 벤처캐피탈인 쏠레어파트너스도 지난해 연말 160억원의 영화 전문 벤처펀드 1호를 결성한데 이어 최근 2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출범했다. 1호 펀드는 CJ E&M, NEW, 쇼박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등 4개 배급사가 전략적 출자자(SI)로 참여했으며 2호 펀드는 4개사 외에 롯데컬처웍스가 추가로 합류했다.

쏠레어파트너스
이번 펀드의 '키맨'인 이영재 상무(사진)는 "출자자(LP)들이 주로 하는 질문은 크게 2가지였다"며 "영화 시장이 산업 구조가 갖추어졌는지, 그리고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투자처로 매력이 있는지 등을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영화 시장은 대기업 자본과 모태펀드 등 공적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자금 관리가 상당히 투명해졌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갖쳐줘 투자자가 믿고 자금을 맡길 수 있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업체마다 편차는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보면 주요 투자·배급사들은 지난해 10%대 중후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작품마다 수익률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작품을 잘 선별해 투자해야 흑자를 낼 수 있다. 문제는 투자자가 완성된 작품을 보고 돈을 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흥행 성적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배급사가 주도적으로 자금 유치를 진행하기 때문에 외부 기관 등이 의향이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정보에 대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배급사로선 당연히 기대작보다는 흥행이 어려워 보이는 작품에 우선적으로 외부 투자를 받으려 한다.

이에 몇몇 벤처캐피탈들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흥행할 작품만 골라 투자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예 배급사의 모든 영화에 자금을 댔다. 배급사의 연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면 매해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이런 방식의 영화 인덱스펀드 또는 라인업펀드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어느정도 안착하게 됐다.

이 상무는 "우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4~5개 배급사들을 묶는 인덱스 펀드를 기획했다"라며 "특정 배급사 영화에만 투자하는 기존 인덱스 펀드보다 더 리스크를 줄인 셈"이라고 말했다.

펀드는 투자기간 3년 동안 SI로 출자한 배급사들이 제작 관리한 모든 영화에 투자한다. 건당 투자액은 1호 펀드의 경우 전체 제작비의 5%,2호 펀드는 8%씩이다. 펀드의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10%이며 내부적인 목표 수익률은 15%로 잡았다.

한편 이번 2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총제작비 2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 '인랑'이 흥행 참패를 겪는 일이 벌어졌다. 자연스럽게 2호 펀드를 출자를 검토하던 LP들도 인랑의 흥행 실패에 관심이 쏠렸다. 인랑은 LP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배급을 맡긴 했지만 제작 관리를 전담하지 않아 1호 펀드의 투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상무는 "설사 인랑에 투자했더라도 펀드 전체로 보면 충분히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작품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작품으로 만회할 수 있고, 특정 배급사가 쭉 부진하더라도 다른 배급사를 통해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설립한지 만 1년여만에 2호 펀드까지 조성하면서 시장에 안착하게 됐다. 현재는 또 다른 영화 전문 벤처펀드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투자 수익과 영화 산업의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펀드를 다시 한 번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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