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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2년만에 공모채 '오버부킹' 달성 800억원 매수주문, RCPS 조기상환 통해 재무부담 해소 예정

전경진 기자공개 2018-10-04 09:55: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A-, 안정적)이 2년만에 발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부문 적자 폭이 완화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기관 투심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단 평가다. 이번 공모 조달로 풀무원식품은 그동안 재무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 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게 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이날 진행된 5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8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기관들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금리 역시 개별민평 대비 -15bp 수준에서 산정될 예정이다. 공모채 발행 주관 업무는 SK증권이 담당했다.

풀무원식품은 오버부킹을 달성했지만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오는 12월 예정된 500억원어치 RCPS 상환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한 탓이다. 2015년 발행한 RCPS는 상환일은 2018~2020년으로 여유가 있지만 스탭업 조항이 붙어 있어 상환이 지연될 수록 금리부담이 가중된다. 올해 투자자가 풋옵션 행사시 한 주당 발행액에 연복리 6%의 이자를 가산해 상환액이 결정되지만 내년부터는 7%, 2020년부터는 8% 이자가 복리로 붙는 것이다. 풀무원식품은 이번 공모채 발행 성공으로 RCPS 상환을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식품이 최근 해외사업부문 적자폭이 완화되면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 투자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 풀무원식품의 매출액은 2014년 연결기준 9324억원에서 지난해 1조6257억원으로 두배 가량 커졌다. 이 기간 영업이익(EBIT) 역시 182억원에서 302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2년 전 공모채 미매각의 수모를 겪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시 해외 사업부문 적자가 커지면서 400억원을 넘어선 상태였다. 이에 3년물 4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서 150억원이 미배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풀무원식품은 국내사업 부문 실적이 양호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실적으로 해외 적자를 만회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단 점이 기관 투자 수요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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