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신선식품→신선가공식품' 방향 전환 [HMR 열전]②'아임리얼' 히트 친 김미경 상무 사업부 진두지휘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11 08:29:25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두부와 콩나물로 대표되는 신선식품 중심에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선가공식품으로 사업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HMR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의 HMR은 조직 내 '히트 제조기'로 불리는 김미경 상무(사진)가 2013년부터 전담하고 있다.풀무원식품의 마케팅본부는 모두 10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HMR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FRM 사업부'뿐만 아니라 'Vege&Protein 사업부'와 '편의반찬군 사업부' 등 마케팅 3개 조직이 HMR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에서 HMR 사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 제조·유통 두루 거친 김미경 상무, 사업부 이끌어
풀무원식품의 마케팅본부는 12개 하위 조직으로 구성된다. 본부 아래 2개의 지원 부서와 10개의 사업부를 두고 있다. 10개 사업부 가운데 HMR을 전담하는 부서는 FRM(Fresh Ready Meal)사업부다. 기존에 면, 밥, 만두, 간식 등으로 나눠져 있던 여러 개 조직을 HMR 사업을 위해 합쳤다. FRM사업부는 크게 냉동팀과 면팀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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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FRM 사업부는 김미경 상무가 이끌고 있다. 김 상무는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 식품 마케팅 전문가다. 피자헛과 GS리테일 등을 거쳐 2007년 풀무원식품에 합류했다. 김 상무는 입사 이듬해 '아림리얼'이라는 국내 최초 100% 순수 착즙주스를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국내 착즙주스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손꼽힌다.
입사 이래 아임리얼팀에 몸 담았던 김 상무는 2013년 RM(Ready Meal)팀 팀장을 맡으며 HMR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RM팀은 면, 떡볶이, 또디아, 브리또 등의 제품을 담당했다. 이후 RM팀은 FRM사업부로 통합됐다. 김 상무는 2017년 통합된 FRM 사업부를 총괄하면서 상무로 승진했다.
FRM사업부는 풀무원식품 HMR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김미경 상무는 식품 제조와 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면서 "아임리얼 브랜드 론칭으로 착즙시장을 개척했고, 현재는 HMR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본부 내 HMR 사업 담당 부서 3개, 비중 점차 커져
풀무원식품은 HMR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FRM사업부가 전담이지만, 최근엔 Vege&Protein사업부와 편의반찬군 사업부도 HMR 사업을 영위한다.
Vege&Protein사업부는 두부, 콩나물, 나또 등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선보이는 조직이다. 기존 주력제품이던 포장 두부, 콩나물 이외에 최근 들어 HMR 형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시장에서 풀무원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46%에 달한다. 시장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요리 소재로서 두부와 나물의 수요는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반면 두부와 콩나물을 활용한 간편식 및 다회용 소용량 제품군의 판매는 증가 추세다.
풀무원식품의 Vege&Protein사업부가 HMR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시장 트렌드 변화 때문이다. 최근 '남김없이 딱 한끼두부', '네컵연두부' 등 소재 식품의 소량화를 진행했다. 특히 '5분 키친' 시리즈는 키트(Kit) 형태의 HMR 제품으로 신선한 두부, 콩나물에 소스, 육수, 건더기 등을 한번에 담았다. 이 재료들을 한 냄비에 넣고 5분만 조리하면 순두부찌개, 순두부육개장, 콩나물해장국 등 다양한 두부와 콩나물 요리를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두부와 콩나물로 유명했던 풀무원이 신선가공식품 위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년새 HMR 전담 부서라고 할수 있는 FRM 사업부를 통합신설했고, 기존 두부와 콩나물을 담당했던 부서에서도 관련 HMR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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