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티에스인베스트, 고배당주로 선회하나 [VC 상장사 분석]③성과보수 이익 급증 전망, 배당성향·수익률 개선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18 08:17:59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상장 붐이 일고 있다. VC들은 자본금을 확충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기업가치 제고도 꾀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도 투자 시장의 최전선에 서 있는 VC에 돈을 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기업공개 과정을 거치면서 VC는 이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평가대에 오른 VC들의 면면을 객관적인 경영지표를 잣대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는 올해 상반기 64억원의 영업수익과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115%,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수치다. 극적인 실적 개선은 '성과보수 수익' 수혜 영향이 크다.TS인베스트는 현재 '티에스2011-4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과 '티에스2012-5 세컨더리 투자조합', '미래창조 티에스 M&A7호 투자조합', '티에스2015-8 호남충청 투자조합' 등 4개 투자조합의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수익원은 크게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로 나뉜다. 관리보수는 펀드 존속기한 동안 정기적으로 받는 고정 수익이다. 성과보수는 펀드 청산 때 투자 실적에 따라 받는 성과급이다. TS인베스트의 경우, 상장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펀드 청산 및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성과보수 수익 또한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성과보수 최고 효자는 '티에스2012-5세컨더리투자조합'이다. 올리패스와 코아스템, 휴메딕스 등 대박 투자건이 터지면서 해당 투자조합에서만 올해 23억 5000만원의 성과 보수를 챙겼다. TS인베스트는 작년 한 해 성과보수로 10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작년의 2배가 넘는 성과보수를 챙겼다. 티에스2012-5세컨더리투자조합은 현재도 포트폴리오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
올해 대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배당 정책 변화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VC는 기본적으로 투자기업이기 때문에 성과보수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 관리보수가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고, 성과보수에 따라 어닝서프라이즈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따라서 성과보수가 큰 해의 배당성향이 결과적으로 전체 VC 상장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TS인베스트는 2016년 12월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 해에는 배당을 건너 뛰었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지급된 주당 배당금은 15원, 총 현금 배당액은 3억3600만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 성향'은 19.8%였다. 이는 작년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16.02%)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을수록 주주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성과보수 수혜로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TS인베스트 배당 곳간 또한 풍족해진 상태다. 올 6월말 기준으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총액은 98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67억원)과 비교하면서 30억원 이상 잔액이 늘었다. 그 만큼 배당 여력이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VC들이 상장 후 펀더멘털보다는 시장 이슈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컸다"며 "성과보수 수익이 큰 해에 VC들이 공격적인 배당정책에 나선다면 종목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