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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 가야산샘물 팔아 '3배' 투자 회수 투자기간 2년, 70억 투자해 230억 회수…IRR 75%

이민호 기자공개 2018-10-22 05:00:2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년 전 인수한 먹는샘물 제조업체 가야산샘물(옛 하이얏트샘물)을 매각해 투자 원금 대비 3배의 회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가야산샘물 지분 100%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230억 원 수준. 매각 자문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가야산샘물 인수 당시 투입했던 금액은 총 70억 원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6년 11월 임재진 전 하이얏트샘물 대표가 보유 중이던 지분 74%를 포함한 지분 100%와 경영권을 10억 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유상증자로 6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투자 재원은 가야산샘물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에서 충당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이번 엑시트로 회수한 230억원은 2년 전 인수 당시 투자원금인 70억원의 3배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내부수익률(IRR)로는 7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야산샘물은 먹는샘물 '가야산 천년수'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2002년 설립돼 사업 초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다 2009년 '가야산 샘물'이라는 자가 브랜드를 내놨다.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기존 하이얏트샘물에서 가야산샘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루 생산능력은 959톤 수준이다.

인수 당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먹는샘물 수요는 늘어나는데 비해, 신규로 개발할 수 있는 취수정이 드물어 공급은 부족한 점에 주목했다. 가야산샘물 인수 후에는 직접 경영을 통해 기존에 존재했던 건축법 및 위생법 위반 등 10여 개 불법사항들을 개선하고 그 동안 부재했던 생산, 재고, 자재 등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PMI(인수 후 통합)에 용이하도록 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인수 당시 90억 원 수준이었던 차입금도 60억 원까지 줄였다.

이를 위해 MBK파트너스에서 영화엔지니어링 CFO(최고재무책임자) 및 큐브엔터테인먼트 CFO로 파견됐던 박성묵 전무를 지난해 8월 헤드 오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Head of Portfolio Management)로 영입해 해당 PMI 작업 전반을 맡겼다. 박 전무는 이번 엑시트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인수 직전년도(2015년) 113억 원을 기록했던 가야산샘물의 매출액은 지난해 15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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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5년 6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6개 펀드를 설정했다. 누적 운용규모(AUM)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5년 12월 더이앤엠(THE E&M, 옛 용현비엠) 지분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고, 2016년 7월에는 1호 블라인드펀드도 내놨다. 올해 초 창업벤처전문 PEF 2개를 설립하며 유바이오로직스 전환우선주(CPS)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참여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상무를 역임했던 김기현 대표(사진)가 독립해 만든 PEF 운용사다. IMM프라이빗에쿼티 투자2본부장을 지냈던 허송필 전무를 올해 초 영입하며 핵심 운용역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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