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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가격 급락 가능성 없다" [IR Briefing]내년 1분기 소폭 하락 전망…하반기 IDC 수요로 상승 반전

이경주 기자공개 2018-10-25 14:58:0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D램 가격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소폭의 하락세가 있을 수 있지만 하반기 서버 수요확대로 상승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불황기에 보여준 가격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김석 SK하이닉스 디램마케팅담당 상무는 25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D램 가격상승이 올 들어 완화돼 4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급락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이 D램 가격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 매출 80% 가량이 D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공급부족으로 상승하던 D램 가격은 올 3분기 현저히 둔화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ASP(평균판매단가)가 올 3분기 전 분기 대비 1%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큰폭으로 이익이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같은 기간 D램 출하량이 5% 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11조4168억원)과 영업이익(6조4724억원)이 각각 전분기 대비 10.1%, 16.1% 늘었다.

D램 수요를 이끌었던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이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가격둔화의 원인이란 설명이다. 김 상무는 "IDC업체들은 울해 투자가 집중되면서 메모리 가격이 워낙 올라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단기 조정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체적인 클라우드 전환율이나 AI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성장세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D램 가격은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반등의 여지가 있다. IDC업체들이 투자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김 상무는 "아직 예상하기 이른 단계지만 내년 하반기로 넘어가면 플랫 또는 상승 반전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IDC업체들 상반기 수요는 한 자릿수 증가율이지만 하반기는 두 자릿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배경에는 전형적인 하반기 각종 이벤트를 대비한 인프라 투자가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단기적으로 진행한 투자가 완료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진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격 하락을 이끌었던 공급업체들 재고 소진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매출비중은 18%다.

김정태 낸드 마케팅담당 상무는 "지난 3분기 공급업체들의 재고 판매가 확대되면서 단기간 내 공급이 빠르게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런 추세는 4분기에도 일정부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재고는 올 연말을 넘기면서 완화돼 내년 상반기에는 가격하락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가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는 미세공정 전환과 가동 등은 내년 상반기 집중될 예정이다. 이명영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M15 낸드 공장은 향후 72단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말 양산품을 출시할 것이고 본격적인 양산은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D램 공장 우시의 확장팹(C2)은 올 12월 오픈돼 내년 1월까지 세팅해 2분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시공장은 2y와 2z를 생산 중인데 이를 1x 나노로 전환하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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