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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 방어 못한 헤지펀드…롱바이어스드 직격탄 10월 평균 4.6% 손실…머스트·JB·그로쓰힐·브로스 등 하위권

최은진 기자공개 2018-10-31 15:09:4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22개월만에 처음으로 2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헤지펀드 성과도 심상치 않다. 하락장에서도 깨지지 않는 투자를 한다는 콘셉트지만,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승승장구하던 머스트운용이나 빌리언폴더운용 등은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권을 주전략으로 삼는 흥국·푸른파트너스운용 등의 상품이 플러스 성적을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식을 주전략으로 삼은 운용사 중에서는 씨앗운용이 전반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 헤지펀드 76% 마이너스…롱바이어스드·에쿼티 헤지 전략 타격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포펀드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한국형 헤지펀드(1249개)는 10월들어 단순평균으로 -4.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299개(24%)에 불과한 반면 950개(76%)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뒀다. 코스피 지수가 10월들어 14% 하락한 데 타격을 받았다.

특히 JB운용의 간판 헤지펀드인 TAO·Whale 등이 30% 이상의 손실을 보면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에쿼티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삼고 있지만 하락장을 방어하지 못했다. 브로스운용의 멀티전략 펀드인 형제R·Bridge 등도 26% 가량의 손실을 봤다. 주식 롱(Long)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에 타격을 입었다.

수림·트리니티·DS운용의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헤지펀드도 20% 안팎의 손실을 보며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대신운용의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 헤지펀드도 -23% 수익률을 보였다. 그로쓰힐운용의 프리 IPO 펀드도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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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자닌, 채권 등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하락장에도 불구 플러스 성과를 올렸다. INJ운용과 아샘운용의 메자닌 헤지펀드는 10월들어 12% 수익률을 거두며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마이다스운용의 허필석 대표가 운용하는 글로벌매크로 헤지펀드도 5%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쿼드운용의 Definition 3 전문사모투자신탁도 2%의 수익률을 거뒀다.

주식을 주전략으로 삼는 헤지펀드 중에서는 씨앗운용의 상품이 눈에 띈다. 멀티-智(지)·멀티-善(선) 등의 헤지펀드가 모두 2%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제적으로 시장 약세장을 점치고 숏(Short) 포지션을 늘려 대응한 것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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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펀드 중 푸른·흥국 헤지펀드 선방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중에서는 빌리언폴드운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빌리언폴드운용의 대표 헤지펀드인 Billion Beat-MS·Billion Beat-RV 등은 10월들어 일제히 15% 안팎의 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2~26일 일주일동안 가장 많은 12% 손실을 기록했다. 증시 하락을 투자 기회로 삼고 롱 포지션을 늘린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언폴드운용은 올 초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후 최악의 부진을 맞고 있다.

올들어 롱바이어스드 전략 헤지펀드 중 독보적인 수익률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머스트운용도 12%의 손실을 보며 부진을 보이고 있다. GVA운용의 간판펀드인 Fortress-A와 마이다스운용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도 약 6% 안팎의 손실을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4% 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채권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픽스드 인컴(Fixed income)이나 고정수익을 챙길 수 있는 사모부채펀드(PDF) 투자 상품이 대형펀드 중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PDF에 주로 투자하는 푸른시그니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0.41%, 부동산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플랫폼파트너스RESF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0.35%를 기록했다. 채권 롱숏 전략으로 수익을 올리는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도 0.2% 수익률을 거뒀다.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롱바이어스드는 물론 에쿼티 헤지 전략 헤지펀드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시기를 얼마나 잘 버티고 방어하느냐에 따라 운용 역량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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