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수주가뭄 벗어날까 [건설리포트]배곧신도시 사업후 일감부족 실적급감…수주액 '작년 8181억→올해 1조194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07 08:21: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한라가 올해 들어 활발하게 일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동안 계속된 수주가뭄 탓에 올해 3분기까지 외형은 축소됐지만, 1조원을 상회하는 신규수주를 기록해 부진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한라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9516억원, 영업이익 5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59%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49.62%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속에 순이익도 전년 대비 37.19% 감소한 281억원을 기록했다.
㈜한라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주택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주택부문의 매출이 줄었고, 외형이 감소된 것"이라며 "향후 주택사업 착공 현장이 늘면 주택부문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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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의 외형 축소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지난해 들어 신규수주 부진 탓에 일감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6163억원으로 전년 말 3조6476억원보다 1조원 이상 축소됐다.
㈜한라의 수주잔고는 최근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라의 수주 잔고는 2011년 4조700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2조원대로 급감했다. 이후 2014년 수주한 2조원 규모의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을 기반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은 2014년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한라는 2015년 수주잔고 3조원을 회복했다. 이듬해인 2016년엔 3조6476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배곧신도시 개발사업 효과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한라는 매출 1조 9312억원, 영업이익 15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한라는 배곧신도시 사업 후속작을 찾지 못했다. 2015년 이후 ㈜한라의 신규수주액은 매년 감소했다. 2015년 1조5680억원에서 2016년 1조2260억원, 지난해엔 8181억원으로 급감했다. 2014년 이후 1000억 원을 넘는 사업은 △2015년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서해선 3공구, 10공구 사업 △2017년 9월 김해 삼계두곡 주택조합아파트 △2017년 9월 송도 레지던스 신축공사 △한라웨스턴파크 △김해 삼계두곡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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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올해 들어 신규 수주액이 증가하며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로 꼽힌다. 올해 3분기까지 ㈜한라의 신규수주액은 1조194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만에 전년을 뛰어넘는 신규수주를 따낸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부문 6600억원, 건축부문 4672억원, 토목 383억원, 해외 281억원 등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를 기점으로 신규 수주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개발사업 이후 성장을 이끌어갈 신규 사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에 따라 올해까지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신규 수주 물량이 매출액으로 본격적으로 잡히는 2019년부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라 관계자는 "현대해상 천안사옥과 삼원특수지 복합시설, 속초 조양동 생활형숙박시설 신축공사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오뚜기 등으로부터 일감을 확보하며 우량 거래처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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