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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현대상선에 '관리단' 파견 자금지원 결정, 역할·책임 커져…시중은행 물러나고 전면에

고설봉 기자공개 2018-11-12 08:27:3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 지원을 떠안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현대상선에 자금 관리단을 파견한다. 기존 산업은행에서 파견한 관리단이 철수하고, 해양진흥공사에서 새롭게 인력을 내려 보낸다. 해양진흥공사가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및 신용 지원의 주체로 나선 만큼 이에 대한 책임도 더 커졌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현대상선에 자금 관리단을 파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파견할 인력 규모, 파견 기간 등을 결정해 곧 현대상선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해양진흥공사에서 파견하는 관리단은 현대상선에 상주해 자금 관리 등 경영현안 전반에 대해 중점 관리·감독한다.

기존 현대상선에는 산업은행에서 파견한 관리단이 있었다. 총 5명 규모로 현대상선 본사 사옥에 상주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상선 관리의 주체가 산업은행과 시중은행 등 채권단에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로 옮겨가면서 관리단 교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요청에 따라 현대상선 관리·감독 역할을 해양진흥공사가 맡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산업은행 파견 인력의 전면 철수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 인력이 일부 철수하고, 해양진흥공사 인력이 철수하는 산업은행 인력을 대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이번 관리단 파견으로 현대상선 지원 및 관리 책임은 해양진흥공사로 대부분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전담하다시피 하던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해양진흥공사에 이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양진흥공사는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산업은행과 절반씩 나눴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3일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발행한 1조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중 5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BW 6000억원과 CB 4000억원을 현대상선에 우선 발행하고, 내년 상반기 해양진흥공사가 같은 조건으로 BW와 CB 절반을 매입하는 조건이다.

자금 지원 약정 이후 해양진흥공사는 산업은행과 함께 현대상선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확실히 하는 약정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3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와 '경쟁력 제고방안 이행 약정서'를 체결했다. 약정기간은 2018년 10월24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약정서에는 '신용공여의 제공 및 관리', '경영 건전성의 확보와 감시', '경영건전성의 검사 및 경영개선' 등이 담겨 있다.

더불어 이번 해양진흥공사의 관리단 파견은 최근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일제히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성격도 있다. 우리·KB국민·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현대상선 자금 지원에서 발을 뺀다. 현대상선의 자율협약(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조기졸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선 건조자금 지원 등 향후 현대상선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주도로 꾸려나가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조기졸업을 결정하면서 굳어졌다. 현대상선은 지난 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와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의 이행 약정'을 종결했다. 당초 채권단과 맺은 이행약정 만료일은 2021년 6월30일까지였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공동 관리를 하고 있기 대문에 관리단도 공동으로 투입하는것"이라며 "파견 기간 등 내부 검토 중이며, 최종 결정되면 내부 인력이나 신규 채용 인력 중 적임자를 선발해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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