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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점유율 1위에도 딜라이브 넘보는 까닭 LG유플러스-CJ헬로 신호탄…SK텔레콤도 티브로드 인수 검토

김성미 기자공개 2018-11-12 07:5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3: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케이블TV 인수 검토를 공식화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까지 유료방송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성사할 경우 KT를 바짝 따라잡게 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IPTV업계가 전방위적 M&A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전망이다.

유료방송시장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M&A로 덩치를 키우고 추격하는 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2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케이블TV 업체 인수 검토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최근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239만명) 인수를 성공하면 총 가입자 수는 1441만명으로, 전체 시장에서 41.4%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케이블TV 업체 인수는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는 물론 결합상품을 통해 무선 및 인터넷 가입자도 늘릴 수 있는 기회임에 따라 KT도 M&A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결합이 성사할 경우 LG유플러스는 5위에 머물던 전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2위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올 6월 말 기준 379만명의 가입자를, CJ헬로는 429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의 가입자를 합치면 808만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76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KT도 넘어서게 된다.

KT와 LG유플러스 중 누가 먼저 인수 케이블TV업체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는 달라진다.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남은 관심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 사실상 유일한 인수 후보는 티브로드다. 실제로 SK텔레콤이 나서서 티브로드 인수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 정도를 인수해야 2위로 치고 올라오는 LG유플러스와 가입자 수가 비슷해진다. SK브로드밴드는 6월 말 기준 455만명의 가입자로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유료방송시장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재편되면서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TV 1위인 CJ헬로 가입자 수도 넘어서게 됐다. 여기에 티브로드 가입자 315만명을 합치면 총 7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808만명)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케이블TV 업체인 CMB와 현대HCN은 규모 면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알짜 계열사인 현대HCN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결합상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현대HCN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M&A로 덩치 키우기가 가속화되면 4%미만의 점유율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11개 지역방송국으로 나뉘어져 있던 CMB는 최근 단일법인 출범, 시장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CMB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법인 통합에 나섰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IPTV 업체와의 M&A, 분할 매각 등 다양한 움직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시각도 있다.

HCN이나 CMB의 경우 가입자 규모 면에서 SK텔레콤이 탐낼만한 수준은 아니다. 시장 가격이나 판도 변화에 따라 후순위로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구광모 ㈜LG 회장의 첫 M&A가 됨에 따라 LG그룹 차원에서 신경 쓰는 모습"이라며 "KT와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성사, 인수가 등을 보며 다른 케이블TV 인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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