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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VC 에이벤처스, 민간 벤처펀드 조성 '순항' 자산운용사·PB센터 출자 유치, 500억 프리IPO 펀드 준비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16 08:35:3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10월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한 신생사 에이벤처스가 금융투자업계에서 민간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자산운용 시장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트랙레코드를 활용해 첫 펀드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벤처스는 약 3개월 내에 '에이벤처스 알파 투자조합'을 출범할 예정이다. 회사 설립 이후 첫 펀드로 500억원 내외의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이벤처스 운용역과 오랫동안 관계를 쌓은 자산운용사 4~5곳 등 기관투자자와 일반 기업들이 전략적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개인자산가들도 은행과 증권사의 WM, PB센터를 통한 신탁 형태로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PB들은 에이벤처스의 팀웍과 대규모 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에이벤처스는 이르면 이달 중 LP 구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신생 창업투자회사가 민간 자금을 기반으로 규모있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운용역들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오랜기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PB센터와 개인자산가들이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례적이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보다 비상장기업 투자가 오히려 안정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10여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때문에 투자 손실에 대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국내 벤처펀드의 최근 3년간 기간수익률(IRR)은 13.56%로 집계됐다. 5년간은 10.76%이며 10년간은 7.76%로 최근들어 수익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장기적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펀드는 만기 5년으로 그로쓰캐피탈 및 프리IPO 단계의 기업을 타깃으로 삼는다. 2~3년 내에 회수가 기대되는 업체에 투자해 조기에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펀드 초기에는 시리즈A 단계의 기업도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에이벤처스는 민간자금으로 첫 펀드를 조성한 이후에 내년부터는 주요 LP들을 대상으로 한 출자사업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리즈 A~C 단계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운용기간이 긴 블라인드 펀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창업초기 단계부터 프리IPO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에이벤처스는 올 8월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조창래 전 DS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그 외에 김태규 부사장, 손길현 이사, 정현구 팀장도 조 대표와 함께 DS자산운용에서 한 팀으로 근무했다. 장덕수 회장과 함께 회사의 비상장기업 투자를 초창기부터 안착시킨 운용역들이다.

운용역들은 컬리(마켓컬리), OTD코퍼레이션, 와디즈, 오피지지(OP.GG) 등의 업체들을 창업초기 단계에 발굴했다. 프리IPO 투자에서는 카카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디앤씨미디어, 블루홀, 올릭스, 비아트론, 에스티팜 등의 트랙레코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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