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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IB 최대 실적…中 ABCP 여파 최소화 [하우스 분석]IB 순영업수익, 300억원 전년比 40%↑…도시바메모리 인수금융 성과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20 13:58:0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IB 파트의 '역대급' 성과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에 다가서고 있다. 실적 호조를 토대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102억원)와 비교해 95% 증가했고, 전년 동기(219억원)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이번 분기도 준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50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회사측은 4분기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현대차증권의 호실적은 무엇보다 IB 부문이 이끌고 있다. 이번 3분기 300억원 규모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14억원)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그간 노하우를 쌓아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 아니라 도시바메모리 비전환우선주 인수금융, 아부다비 대학교 투자 등 다양한 딜을 주관했다.

도시바메모리 인수합병(M&A)은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딜'이었다. 현대차증권은 이 딜에서 비전환우선주 투자 건에 관해 56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인수자인 한미일 컨소시엄에서 베인캐피탈이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으로 넘기는 주식의 일부를 국내 기관에 파는 딜이었다.

현대차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 부문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I 파트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뿐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 투자 섹터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들어 국내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만큼 증권사 실적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현대차증권은 한동안 리테일 환경이 침체되겠지만 IB와 PI 부문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에 중국 CERCG ABCP와 관련한 손실(225억원 규모)을 반영했다. ABCP의 부도(디폴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회사측은 해당 ABCP를 총 500억원 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ERCG의 ABCP는 이달 결국 최종 부도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관계가 얽힌 증권사마다 대응책에 고심하는 가운데 현대차증권도 나머지 투자 손실을 실적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회사측은 ABCP 추가 손실을 감안해도 양호한 연간 실적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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