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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이 '주가부진' 속 경영진 잇단 주식증여 '권상준·김철호 대표' 자녀·친인척에게 지분 넘겨, 세금 절감 목적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21 08:15:3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티에스이의 대표이사들이 자녀와 친인척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최근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돼 증여세 납부를 최소화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이 권상준 대표와 김철호 대표 등 2명은 지난 13일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자녀와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권 대표는 우선 156만 7000주를 자녀인 권은지·유영·도훈 씨에게 나눠줬다. 권은지·유영 씨가 각각 77만주를, 도훈 씨가 2만 7000주를 받았다. 권 대표의 친인척인 최창열·창호·정미 씨도 각각 6600주를 받아 총 158만 6800주가 자녀와 친인척에게 증여됐다. 아울러 김 대표도 134만주를 자녀인 김소형·성수 씨에게 나눠주면서 2명의 대표이사가 가진 지분이 모두 줄었다.

이번 증여는 증여세 절감 차원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상장된 주식을 증여할 때 증여일 전후 각 2개월씩 총 4개월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증여세의 과세액을 산정한다. 권 대표 등이 주식을 증여한 지난 13일 티에스이 주가는 주당 7290원이다. 지난해 한때 주당 2만원까지 치솟았던 티에스이 주가는 지난달 말 5610원까지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보인다. 이에 주식 증여세를 줄이려는 판단에서 주식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티에스이는 1995년 권상준 대표가 설립했다. 권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반도체 검사장비 관련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티에스이를 창업했다.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시장에 의존했던 검사장비 시장의 국산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출신의 김철호 대표가 합류하면서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권 대표의 특수관계인이자 2대주주다.

주식 증여로 인한 경영권 변동이나 위협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에스이는 최대주주인 권 대표와 특수관계인 김 대표 등 7명이 68.12%의 지분율을 갖고 있었다. 이번 주식 증여로 권 대표의 지분율은 35.95%에서 21.61%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30.39%에서 18.27%로 각각 줄었다. 하지만 권 대표의 주식을 증여받은 자녀와 친인척 6명이 특수관계인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티에스이 지배구조는 권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6.12%로 줄어드는 데 그친 상황이다. 김 대표의 자녀들은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티에스이는 경영권 승계와도 연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나 김 대표의 주식을 증여받은 자녀와 친인척 가운데 티에스이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없다. 티에스이 관계자는 "경영 승계와 관련 없는 단순 주식 증여"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에스이는 올 3분기까지의 누적 경영실적이 주춤한 상태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25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38.6%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7% 감소한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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