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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분기 최대 이익…5년만에 'AAA' 복귀하나 [Earnings & Credit]디레버리징 속 매년 실적 상승…내년 상반기 상향 가능성

전경진 기자공개 2018-11-23 09:18:0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AA+, 긍정적)가 2011년 이후 분기 최대이익을 시현했다. 2014년 신용등급 하락 후 펼쳐온 '긴축 정책' 속에서도 실적 반등까지 일궈낸 모습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꾸준한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축적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AAA 등급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단 평가다.

포스코, 막강한 시장 지위…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포스코는 지난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2분기(1조7465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5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7% 늘었고, 매출액도 16조410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9.1% 늘어났다.

분기 최대 실적은 국내철강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단 분석이다. 조선향 후판과 열연 가격이 인상됐고, 제품 원가 하락 등에 덕을 봤단 것이다.

포스코 자체가 가진 경쟁력이 빛을 발했단 평가도 나온다. 업황과 시황을 이겨낼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단 것이다. 우선 포스코는 국내 열연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고로 투자를 통해 열연 시장에 진출했지만 2017년 기준 포스코는 820만톤, 현대제철은 340만톤을 판매하면서 여전히 가격결정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돼 있다. 연결기준 매출만 놓고 볼 때 철강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이다. 무역부문이 34%, 건설부문이 11%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분기부터 제기된 AAA급 복귀 가능성…긴축 기간 속 꾸준한 실적 성장 '주목'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AAA급 복귀가 현실화됐단 평가가 나온다. 이미 크레딧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지난 반기 실적과 재무 건전성만으로 등급 상향 가능성이 언급됐던 바 있다. 특히 신용등급이 하락한 2014년 이후 이어진 '긴축' 기간에도 실적 성장을 일궈낸 점이 주목받아왔다.

구체적으로 포스코는 올해까지 총 150여건의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투자 및 차입 경영을 자제했다. 4년간 재무개선 효과만 약 7조원에 달한다. 2014년 88.2%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3분기 69.2%로 낮아졌다. 별도 기준 차입금은 현재 4조원에 불과해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재무구조 개선 작업 속에서도 2015년 2조41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4조6218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이기간 962억원 적자에서 2조9735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의미를 축소해서 보자면 분기 최대 실적은 단지 일회성 이벤트"라며 "등급 상향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은 포스코가 지난 4년간 신규 투자를 줄이는 등 긴축 정책을 펼쳤음에도 매년 실적 성장을 달성해왔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 전지 사업 부문 이익 증대 기대…"2019년 상반기 AAA급 복귀 예상"

시장에서는 지난 5일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째를 맞아 발표한 '45조원 대규모 투자 계획'도 신용등급 평정 때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중 10조원을 향후 유망한 2차 전지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매출 기준으로 사업 구조는 다각화됐지만 여전히 영업이익의 80%를 철강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포스코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빠르면 내년 상반기 등급 상향 가능성이 거론된다. 포스코의 부실 계열사의 정상화 작업도 일단락된 상태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업황 부진에 따른 현금창출력 감소는 예상되나 재무 건전성만큼은 상당 수준 유지하고 있단 평가다.

또 다른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정상화는 단기간에 해결될 순 없지만 포스코그룹 전체에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며 "포스코의 현재 경영·재무 건전성을 볼 때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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