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이원화된 WM·CIB '한곳'에 모은다 은행·증권 시너지 전담 신설…'매트릭스' 도입은 아직
원충희 기자공개 2018-11-27 15:16:3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조직개편을 통해 두개 부서로 이원화 된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지원업무를 한곳으로 모은다. KB·신한금융과 같은 매트릭스 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은행·증권계열사 시너지 지원을 위한 부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농협금융지주는 26일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WM, CIB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시너지 지원업무를 재편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사업전략부는 사업전략부문 산하에서 CIB 지원을 담당하던 기존 시너지추진부가 기획관련 업무를 기획조정부로 넘기고 자산운용전략부 내에 있던 WM 지원기능을 이관 받아 재탄생한 조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간 은행과 증권사 간 협업으로 이뤄지는 WM과 CIB 지원업무를 두개 부서로 이원화하고 있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이 기능들을 한곳에 모아 핵심사업 시너지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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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사업경쟁력 확보 부문으로 지목한 디지털·글로벌·시너지 세 가지 중에서 시너지와 관련이 있다. 김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주요 사업목표로 정하고 WM, CIB 강화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범 농협의 자금력과 상위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역량을 결집해 공동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홍콩지점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NH투자증권 홍콩법인과 연계된 IB 데스크를 설치해 뉴욕, 홍콩,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WM에서도 올해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WM하우스뷰'를 토대로 계열사의 상품라인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농협금융은 KB금융, 신한금융처럼 지주·은행·증권을 하나로 묶은 강력한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WM과 CIB는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 CIB 협의회 등 느슨한 연대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옛 우리투자증권을 전신으로 둔 NH투자증권과 농협의 전혀 다른 DNA를 함부로 섞었다간 부작용이 더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럼 점에서 이번 사업전략부 신설은 매트릭스 체계까지는 아니더라도 WM과 CIB 지원업무를 한 부서로 모아 핵심사업 시너지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매트릭스 체제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로 판단돼 지금 같은 협의체를 유지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시너지 지원업무를 전담할 부서가 필요해 사업전략부를 신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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