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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영업수익 1조 돌파…IB 성장 뚜렷 [하우스 분석]회사채, IPO 수수료 수입 급증…조직개편 효과 톡톡

피혜림 기자공개 2018-12-04 09:51:1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만에 영업수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기업공개(IPO)는 물론 회사채 주관 업무로 영역을 확대해 수수료 수익을 대폭 늘렸다. 연초 커버리지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IB 사업부 확장에 힘을 실었던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키움증권은 총 1조 4413억원의 누적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277억원) 대비 7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8억원에서 2795억원으로 증가해 33%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1654억원) 대비 30% 성장했다.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답게 전체 실적을 이끈 건 리테일 부문이었다. 전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2902억원) 중 60%가 리테일 총괄본부에서 나왔다. 국내 증권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리테일 총괄본부에서만 1753억원의 실적을 냈다.

IB 부문 역시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중 10.8%에 해당하는 315억원이 IB 사업본부에서 나왔다.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IB 사업본부에서는 일반 회사채(SB·Straight Bond) 주관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키움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일반회사채 주관실적은 719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3011억원)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은 물론,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일반 회사채 수수료 수익 또한 13억원에서 2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소형사 회사채 주관을 중심으로 하면서 대형사의 경우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데 그쳤었다"며 "올해는 대형사 회사채 발행의 주관사로도 활발하게 참여해 수수료 수익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부문 역시 IB 사업본부의 실적 기반이 됐다. 올 3분기에만 아이큐어, 액트로 등 2곳의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활약해 38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IPO 누적 수수료 수익이 2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 실적만으로 전년도를 뛰어넘은 셈이다. 앞서 올 1, 2분기에 상장에 성공한 오스테오닉,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수수료 수익을 더하면 키움증권의 올 3분기 누적 IPO 수수료는 50억원에 이른다.

올초 IB 사업 강화 등을 목적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이 효과를 낸 모습이다. 리테일 사업부문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키움증권은 확장된 회사규모 등을 감안해 IB 부문을 강조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연초 조직개편에서 IB 사업부 내 인수금융팀을 신설해 커버리지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IB 역량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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