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베스트코, 조직 슬림화 효과 '미미' 조직 개편 불구 3분기 매출 감소, 적자폭 확대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03 13:32: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베스트코가 조직 개편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실적 개선을 위해 슬림화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3분기 매출은 줄고 적자는 확대되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상베스트코는 올해 3분기 1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50억원)와 2분기(102억원)보다 순손실폭이 커졌다. 3분기 매출액도 3751억원으로 2분기(4331억원)보다 580억원 감소했다.
앞서 대상베스트코는 지난 7월 적자 탈피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만큼, 조직을 슬림화해 마트 사업과 식자재 배송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영업 비용을 줄여 고질적인 적자의 고리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기존 유통본부와 C&C운영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는 영업 본부 단일 체제로 바뀌었다. C&C운영본부는 영업 본부에 편입됐다. 기존 유통 본부는 △FC사업부 △외식사업부 △경원사업부 △서남사업부 △영남사업부 등 5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었다. 대상베스트코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유통 본부 내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던 FC사업부를 폐쇄하고, 영업 본부를 △외식사업부 △경원사업부 △서남사업부 △영남사업부 등 4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프랜차이즈 사업 부문은 마트 사업이나 식자재 배송 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FC사업부를 폐쇄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상베스트코는 FC 부문의 물류대행서비스를 중단했다. 대상베스트코가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지만, 영업 본부장 등 임원진의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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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2010년 설립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 적자는 면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10억원이었던 영업 손실은 2015년 360억원까지 불어났다. 2016년에는 13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지난해 다시 154억원으로 영업 손실이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2011년 81억에서 지난해 5715억원까지 매년 늘었다.
대상베스트코가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원인으로는 높은 매출원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원가는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영업수익을 올리는 데 쓰이는 비용이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클 수록 영업이익은 줄어든다.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대상베스트코는 매출원가율은 △2013년 86.6% △2014년 86.9% △2015년 86.6% △2016년 84.8% △2017년 85.4%다. 매년 80% 이상의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상베스트코 관계자는 "식자재 배송 및 마트 사업 자체가 저마진 구조로 돼 있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매출원가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내년부터 마트 사업 비율을 늘리면 경영정상화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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