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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신사업 전담' 계열사 CEO 지각변동 푸드·SI·L&B·까사미아 등 '전면 교체', 남매경영 '신사업 경쟁'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03 08:29:0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사업을 통한 강력한 성장 의지를 표출했다. 백화점과 이마트 등 기존 주력 계열사는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며 안정을 도모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푸드·신세계사이먼·신설 온라인 법인 등 그룹의 미래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는 전면 교체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인사에서 '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으로 경영 교통정리가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검증 단계에 있다. 신사업 강화는 남매경영이 본격화 된 이후 경영권 승계 검증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30일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대표이사 선임으로 CEO가 바뀐 계열사만 9곳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푸드·신세계사이먼·까사미아·신세계L&B·제주소주·까사미아·신세계TV쇼핑·신설 온라인 법인 등이다. 하나 같이 그룹의 차세대 신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곳들이다.

주력인 백화점과 이마트 사업부문이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이갑수 이마트 대표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백화점과 이마트는 임원 수도 축소됐다. 반면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는 대대적인 'CEO 물갈이'를 통해 신사업 강화 의지를 다졌다.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략 신사업인 온라인사업과 토탈 퍼니싱 사업, 화장품과 제주소주 등에 새로운 CEO를 투입해 신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부문 대표제로 전환했다. 신세계푸드 '매출 1조시대'를 연 최성재 대표가 물러나면서, 제조서비스 부문과 매입유통 부문으로 구분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제조서비스부문 대표이사에 ㈜신세계L&B 김운아 대표를, 매입유통부문 대표이사에는 성열기 매입유통본부장을을 각각 내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구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 대표 및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에 기존 차정호 대표를 선임했다.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에는 이길한 글로벌 2본부장을 내정했다.

내년 문을 열 온라인 신설법인 대표에는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제주소주와 ㈜신세계L&B 대표에는 우창균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 우 대표는 두산그룹 동양맥주 출신으로 두산 주류부문,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을 거쳐 최근 신세계그룹에 영입됐다. 우 대표는 제주소주 CEO도 겸직한다.

신세계가 올 2월 인수한 ㈜까사미아 대표에는 전략실 인사총괄 임병선 부사장을 선임했다. 까사미아에 본격적으로 신세계그룹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인사로 해석된다. ㈜신세계TV쇼핑 대표에는 ㈜이마트 상품본부장 김홍극 부사장보를 각각 선임했다. ㈜이마트와의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신세계 조창현 부사장이 맡는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배구조 상 정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마트 계열로 분류된다. 이번 인사로 정 총괄사장 영향력 아래 있는 ㈜신세계에 근무하던 조 사장이 ㈜이마트 계열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신세계그룹 CEO 인사는 백화점이나 이마트보다 신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검증대에 오른 만큼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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