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비핵심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인수자 물색에 나선지 반년이 지났지만, 제자리걸음이다.대우건설이 비핵심자산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점은 지난 5월이다. 대중제 골프장 파가니카CC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 등을 매물로 내놨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요구에 따른 조치였다. 대우건설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매각 초기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대기업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비핵심자산의 가격이 수천억원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선뜻 인수의사를 내비친 곳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매각 주관사는 중견사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일부 원매자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매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희망가격은 호텔 1200억원, 골프장 1200억원, 리조트 500억원 등 총 2900억원 수준"이라며 "관심을 가진 원매자들이 있지만,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선 대우건설이 가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가격 조율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비싸다는 시장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동안 가격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대우건설의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골프장과 호텔, 리조트는 사실상 부동산 거래인데, 지금처럼 가격에 대한 온도차가 극심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대우건설이 비핵심자산을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매각자 측이 배포한 투자설명서(TM)엔 기본적인 재무정보 조차 제대로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물론 매각자 입장에서야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파는 게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희망가격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대우건설이 현재의 가격을 고수한다면 이번 거래의 최종 결과는 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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