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늪…LGECH 2015년부터 자본잠식 [LG전자 해외법인 점검]③4년 연속 순손실 여파…구조조정에도 재무상태 악화 지속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14 08:31:0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중국 판매법인인 LGECH가 2015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생활가전, TV, 스마트폰 등 모든 제품군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순손실 확대로 재무건전성까지 악화되는 모습이다.5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중국 내 유일한 판매법인인 LGECH는 올 3분기 말 마이너스(-) 1056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했다. LGECH는 2015년 말 -319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는데 이후 매년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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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중국 본부격인 베이징 트윈타워에 자리 잡은 LGECH는 중국 내 LG전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법인이다. LGECH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 치열한 가격 경쟁 등으로 2014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수년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ECH는 최근 5년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매출 1조3807억원, 순이익 31억원으로 소폭의 흑자를 기록한 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225억원, 2015년 347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2016년에도 476억원, 지난해 508억원 등 적자 폭을 키웠다. 매출도 급격히 줄었다. 2014년 1조4452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매년 급감해 지난해 5564억원까지 줄었다. 2014년 대비 60%이상 감소한 수치다.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이유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은 생활가전, TV, 스마트폰 등 전 제품군에서 기술력을 향상시키면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특히 이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림에 따라 LG전자도 현지 상황에 따라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결국 LGECH는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가 지속되자 재무건전성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중국 사령탑 교체, 영업 조직 통폐합, 생산 인력 감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적 반등을 꾀했지만 여전히 실적 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27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린 LG 스마트폰 사업은 철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효율화 작업, 대규모 구조조정 등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탓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마저 점유율이 0%로 떨어지는 등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버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선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현지 업체들 또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심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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