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5인치 LED TV를 999만원에…초프리미엄 통할까 시그니처 이어 '가구 같은 가전' 오브제 출시…비슷한 스펙의 TV 시중가는 150만~ 250만원
이정완 기자공개 2018-11-02 08:11:5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999만원 짜리 초고가 TV를 출시했다. 비슷한 스펙의 LG전자 LED TV가 약 150만원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구매력 높은 고소득층을 적극 공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전자가 1일 출시한 오브제 TV는 65인치 SUPER UHD TV에 3단 수납장과 사운드바를 결합한 제품이다.
수납장과 사운드바를 제외하면 LG 오브제 TV와 유사한 65인치 LG SUPER UHD TV AI ThinQ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25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해외 직구를 활용하면 150만원도 가능하다. 오브제 TV는 이보다 4~6배 비싼 값이다.
오브제TV는 LCD패널을 활용한 제품이다. 하지만 OLED 패널을 채택한 TV보다도 비싼 값을 매겼다. LG전자가 2016년부터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65인치 OLED TV 시중 판매가는 800만원 선이다.
LG전자가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초고가 전략을 구사한 것은 오랜 역사가 있다. PDP TV가 인기를 얻던 2004년 최초의 초고가 TV라 할 수 있는 71인치 금장PDP TV를 출시해 8000만원에 판매했다. 세계 최대 크기에 외장은 24K 순금으로 도장했으며 홈시어터 패키지가 함께 구성된 TV였다. 당시 60인치 PDP TV가 1300~16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5~6배 가량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것이다.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장 PDP TV는 '압둘라 TV'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동을 중심으로 부유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중동 외 중국·미국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워낙 고가인지라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했다.
LG 오브제도 그 연결선상에 있는 브랜드다. 오브제를 통해 초프리미엄 라인업을 세분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오브제의 디자인 차별성을 거듭 강조했다. 가구 같은 가전이라는 컨셉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LG 오브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브제 TV를 기획할 때 'LED TV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했다"며 "최신 OLED 기술이 적용된 TV는 아니지만 제품 자체의 아름다움과 공간에 하나 되는 디자인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LG 오브제는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중시 소비자를 공략한다. 송대현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기존 주거 환경을 보면 주방과 거실에만 가전이 있고 침실과 욕실에는 없다"며 "개인적인 공간과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찾아 새로운 형태의 가전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LG 오브제의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는 침실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LG전자는 오브제 TV를 비롯 소형 냉장고·가습 공기청정기·오디오 라인업 4종을 공개하면서 초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6년 한국·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출시한 LG 시그니처는 신흥시장까지 확장해 올해 말 기준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 비중이 실적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하는 것보단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있었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산) 저가제품이 LG와 삼성의 제품을 이길 것이라고 우려하나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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