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9세 산업공학 전문가 최연소 임원에 발탁 송시용 소재생산기술원 제조역량강화담당 파격 승진…2015년 우람찬, 2017년 조영삼 상무 이어 3번째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04 08:11:4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진 LG전자에서 30 대 임원이 또 탄생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외부 수혈이란 파격적인 인사에 이어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했다는 평가다.
2010년대 들어 LG전자에 30대 임원이 탄생한 것은 2015년 이후 세번째다.
|
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상무 승진자 중 송시용 소재생산기술원 제조역량강화 담당은 만 39세에 임원이 돼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기록했다. 송 상무는 1979년생으로 아주대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마치고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송시용 상무는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에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실행 등을 맡을 예정이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2015년 신설된 곳으로 신소재 개발과 생산기술·장비 혁신을 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소재생산기술원에서 강화한 생산기술 역량은 계열사에도 LG전자의 노하우를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생산기술원에서 주도한 자동차 부품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의 자동차 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 받는다. CEO 직속 산하 조직으로 현재는 홍순국 사장이 원장을 맡고 있다.
송시용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기 전까지 최연소 상무 승진자는 2015년 임원이 된 우람찬 상무와 2017년 승진한 조영삼 VC 북미사업센터 상무(1977년생)이었다.
우 상무는 1978년생으로 2015년에 만 37세의 나이로 LG전자 MC상품기획1FD담당 상무 자리로 승진했다. 우 상무는 LG전자 스마트폰 중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던 G3 등의 스마트폰 상품기획 공로를 인정받아 최연소 임원 대열에 올랐다. 우 상무는 송 상무가 승진하기 전까지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우 상무는 상무 승진 후 2015년 G플렉스2, V10, G5 출시 행사에서 전면에 나섰다. 그는 2016년 MC선행상품연구소 NPD실장을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맡다가 2017년 6월경 이노베이션사업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지난해 11월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됐고 우 상무는 지금까지 이곳에 속해있다.
우 상무는 상무 승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우 상무는 2004년 만 26세에 카이스트 전자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아 당시 최연소 박사로 이미 유명했다. 졸업 후 미국의 반도체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저전력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구조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2006년 LG전자 소재기술원에 합류해 2008년 MC기술기획팀 MPA그룹장 (수석연구원), 2010년 MC기술기획팀장, 2012년 MC상품기획2담당을 지냈다.
우 상무가 현재 속한 뉴비즈니스센터는 지난해 11월 이노베이션사업센터에서 개편된 곳으로 전사적 차원의 신사업 발굴과 전개를 담당한다.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2014년 세워졌으나 지난해 융복합사업개발센터 신설 시 뉴비즈니스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 승진한 조영삼 상무는 전기차용 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GM 쉐보레 볼트 EV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개발 양산 품질 면에서 성공적으로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상무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전자통신 학사 학위를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융복합사업개발센터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가전·모바일에 연결 시키는 등 기존 사업을 발전시켜 선보이는 일을 한다면 뉴비즈니스센터의 경우 LG전자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곳"이라며 "LG전자의 기술력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검토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우 상무는 전까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다가 신사업 개발을 맡게된 셈이다.
LG전자의 기술 임원 신사업 배치는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개발진을 승진시켜 미래 기술 개발을 이끌 인재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는 이번 인사 후 인재를 조기 발굴해 CEO 후보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LG가 신규 선임한 상무의 평균 나이는 48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바이오 IPO 쌓는 신한증권, 먹거리 확보 '한창'
- [Korean Paper]사무라이본드 택한 수은, '핵심통화' 조달 이어간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