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초기지 므와바 TV공장 …1%대 이익률 개선이 과제 [LG전자 해외법인 점검]⑤TV 공장 통합으로 매출 늘었으나 중저가 모델이 중심…OLED TV 판매 증가 기대할만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14 08:31:1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유럽 TV 시장 비중은 압도적이다. 미국보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TV 매출이 더 많다.유럽시장 진출은 폴란드 므와바 생산법인을 통해 이뤄진다. TV 생산을 담당하는 폴란드 므와바 생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유럽 내 LG전자 TV 판매 추세를 알 수 있다. LG전자는 유럽 TV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시장 진출엔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저가 TV 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아 수익률이 낮다. 유럽시장에서 대형 OLED TV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회복하는 게 므와바 생산법인의 당면 과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 므와바 생산법인(LG Electronics Mlawa Sp. z.O.O.)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6452억원, 순이익 25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줄고 순이익은 385%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 순이익이 52억원에 불과해 순이익 증가율은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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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와바 생산법인은 매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이익 측면에선 아쉬움이 있다. 므와바 생산법인은 1999년 설립 후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TV를 생산하며 2010년대 초반 연간 1조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왔다. LG전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도 TV를 생산했으나 2016년 므와바 생산법인에 TV 생산라인을 통합하며 므와바 공장에 TV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2013년말 OLED TV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당시 브로츠와프 공장이 유럽시장 OLED TV 생산 거점을 맡았으나 두 공장 통합 시 OLED 생산라인도 므와바 공장으로 옮겼다.
TV 생산 통합은 이듬해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 생산라인 통합 후 므와바 생산법인의 매출은 2017년 2조5144억원까지 올랐다. 현재 브로츠와프 공장에서는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유럽시장은 LG전자가 TV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지역이다. 올 3분기 누적 LG전자 HE사업본부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LG전자는 유럽에서 2조6017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 북미의 2조5132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HE사업본부 매출 11조6400억 중 22%를 유럽에서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므와바 생산법인의 경우 연간 순이익률은 0~2%대에서 정체돼 있다. 해외 TV 생산법인 중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하는 멕시코 레이노사 생산법인의 3분기 누적 순이익률 11%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LG전자는 므와바 공장에선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생산보다 중소형 TV의 생산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에 판매할 TV를 생산하는 레이노사 생산법인은 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좋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TV 시장에서는 유럽인의 생활 환경에 따라 대형 TV보다 중소형 TV가 잘 팔리고 있다"며 "그런 이유 때문에 므와바 공장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매출 볼륨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TV뿐 아니라 전체 가전 측면에서 보아도 대형보다는 소형 가전의 선호도가 높다. LG전자가 판매하는 냉장고의 경우에도 전통적 형태의 상하형 냉장고 판매가 많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럽 내 OLED TV 판매 증가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 세계 OLED TV 판매 중 42%가 유럽에서 이뤄졌다. 2016년 35%, 2017년 37%를 기록하다 40%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다. 유럽 시장 OLED TV 판매에 따라 폴란드 므와바 생산법인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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