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인터가 노리는 에스피알씨 어떤 회사? 래시가드로 유명세…유동성 악화 탓 회생절차 진입
이민호 기자공개 2018-12-26 09:45:2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에스피알씨(SPRC) 인수에 뛰어들었다. 에스피알씨는 래시가드 열풍을 타고 지난해까지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17일 M&A 업계에 따르면 태진인터내셔날은 스토킹호스(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인가 전 M&A에 돌입한 에스피알씨와 이달 초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피알씨는 여름 및 겨울 레포츠용 의류와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서울 논현동 '보드골목'(보드상점거리)에서 겨울 레포츠용 의류와 용품을 위탁판매하는 개인사업자로 출발해 2012년 슈퍼링크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에스피알씨 전체 매출에서 래시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가량이다. 스노보드, 부츠, 바인딩 등 겨울 레포츠 의류 및 용품은 14%로 래시가드 매출 비중과 대등한 수준이다. 이외에 피트니스용 기능성 의류와 일반 의류에서도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전국 백화점(8곳)과 아울렛(9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팝업스토어(약 40곳) 입점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에스피알씨는 유명배우를 광고모델로 채용하고 각종 수상레포츠 관련 행사를 후원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 매출액 350억 원을 돌파하며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배럴(BARREL)과 한때 경쟁구도를 형성할 만큼 가파른 실적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 2015년 19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0억 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신규투자를 위해 무리하게 차입을 늘린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요예측 및 생산판매 관리에 실패하며 대규모 재고누적이 발생, 유동성 위기로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차입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던 재고마저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올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공동대표이사인 송재현 씨(49.3%)와 이대영 씨(47.3%)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피알씨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는 각각 15억원, 10억원 수준이다.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태진인터내셔날은 에스피알씨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 전액은 회생채무 변제에 사용된다. 에스피알씨가 보유한 채무는 △회생담보권(6억 원) △회생채권(47억 원) △공익채권(2억 원) 수준이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인수 예정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에스피알씨 전체 회생담보권의 대부분인 약 5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담보권자인 한 대부업체로부터 올해 7월 해당 채권을 양수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인수제안서(LOC) 접수 마감일인 오는 28일까지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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