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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RB 출신 영입한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6명 중 4명 교체…통화정책 전문가 '김진일 교수' 등 선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1-04 10:56: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09: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사외이사 6명 중 4명을 교체했다. 새 멤버들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10년간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한 김진일 고려대 교수 등이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가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대응방안 모색 차원에서 거시경제, 통화정책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사외이사 6명 가운데 4명을 교체하면서 이사회 2기를 출범시켰다.

카카오뱅크 창립 후 선임된 김만수(전 삼정KPMG 파트너), 윤영규(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김호(전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홍준기(전 UBS증권 한국지점 대표)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떠났으며 이상원(전 KB국민은행 WM부행장), 노재균(전 서울보증보험 전무) 사외이사는 1년 중임됐다.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떠난 사외이사들의 후임으로 윤웅진, 김진일, 이계순, 진재욱 4명이 선임됐다. 윤웅진 사외이사는 KPMG,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컨설턴트로 시작해 한국전자인증 사장, 게임업체 그라비티 사장,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계순 사외이사는 카카오뱅크의 4% 주주인 우정사업본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을 지낸 김호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서울체신청장, 우체국금융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진재욱 사외이사는 하나UBS자산운용 대표와 UBS자산운용 싱가포르 대표를 지냈다. 전임 사외이사였던 홍준기 전 UBS증권 한국지점 대표와 UBS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스타군단이 포진된 카카오뱅크 신임 사외이사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김진일 고려대 교수다. 그는 1996년 9월부터 1998년 8월, 2003년 5월에서 2011년 8월까지 총 10년을 미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국내에선 거시경제, 통화정책에서 몇 손에 꼽히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사회 구성원 다양성과 전문성을 위해 금융, HR·성과평가, 법률, 회계, 정보기술 등 전문분야별로 사외이사를 영입한다. 교수 출신을 선임하더라도 통화정책 같은 거시경제보다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경영·금융학 전공자들을 선호한다.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다. 그럼 점에서 김진일 교수 영입은 다소 이례적인 면이 있다.

경기둔화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미국 금리인상 기조 등 경영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카카오뱅크도 거시경제, 통화정책 측면에서 대응방향을 조언해줄 전문가가 필요했다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카카오뱅크 주주사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경기둔화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이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라며 "자산 10조원이 넘은 카카오뱅크 역시 녹록치 경영환경을 전망하고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통화정책 전문가를 영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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