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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삼성·현대重 '채무보증' 연장 가닥 6개월 이상 '롤오버' 할 듯…"단기간 정리 어려워"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04 10:56: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삼성중공업의 지급보증 만기연장(롤오버)을 결정했다. 조선사 수주상황이 개선되고 유상증자, 경영여건 개선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급보증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유지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5일 만기가 도래하는 삼성중공업 미확정지급보증 2건(총 3519억2300만원)의 연장을 결정됐다. 구체적인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6개월 이상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에도 삼성중공업 지급보증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전체 지급보증 규모는 약 8조6959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의 지급보증 규모는 4461억원(5건)으로 이 가운데 3건이 오는 3월 만료된다. 현대중공업의 지급보증(4167억원)도 오는 2월과 6월 각각 2건씩 만료된다. 이 또한 연장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지급보증 잔액 추이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채무보증 계약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선사의 신용도를 고려해 연장여부를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사 신규 지급보증은 자제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기존의 지급보증) 규모를 쉽게 감축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급보증은 은행이 기업 신용도에 따라 약정된 수수료를 받고 대신 보증을 제공하는 계약을 말한다. 다만 차주가 만기 내 채무상환을 불이행하면 은행이 모든 변제의무를 떠안아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국민은행은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로 지난 2016년부터 조선업 지급보증 규모를 대폭 줄여왔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조선사들의 대규모 적자 리스크가 커진 시점이었다. 국민은행 지급보증에서 3대 조선사(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비중은 2015년 말 24.4%에서 지난해 9월 말 9.9%로 삼분의 일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지급보증은 거의 하지 않게 됐지만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대체로 연장을 지속해왔다. 두 회사는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정상채권으로 분류돼 있어 만기연장 부담도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부담이 완화되면서 익스포저(위험노출자산)도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조선업 여신에 대해 무작정 건전성 하향조정을 하지 않고 지급보증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채무보증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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