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글로벌' 도약에 전력 [2019 승부수]체코공장 올해 본격 가동, R&D 전진기지 마곡연구소 상반기 개소
구태우 기자공개 2019-01-08 09:00:3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다공장체제를 구축했다. 체코공장은 연산 350만개 생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지 생산과 현지 판매가 가능해져 주 수익원인 유럽 시장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넥센타이어의 올해 생존전략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넥센타이어 매출 중 77%는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4960억원 중 국내 매출은 3490억원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4156억원이 팔렸다. 유럽 시장 매출은 3899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7%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10.5%), 중동(9.3%) 순이다.
|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판매 수요를 갖고 있지만 생산 공장은 국내(양산·창녕)와 중국 청도 등 3곳 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는 1460만개다. 전체 생산량의 45%를 양산공장이 맡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부터 공장별 생산물량의 조정에 들어간다. 넥센타이어 체코 자테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테츠공장은 지난해 9월 시범 가동을 시작, 올해부터 연간 35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한다. 넥센타이어는 자테츠공장에서 연간 1200만개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자테츠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는 유럽시장 수요를 커버한다.
때문에 넥센타이어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 베스트 셀링 모델인 '제타'에 자사의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자테츠공장 인근에는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자테츠공장 가동은 넥센타이어의 수익성에도 기여한다. 넥센타이어는 2017년 물류비로 1092억원을 사용했다. 전년보다 물류비가 123억원 늘었다. 물류비는 판매비와 관리비에 포함된다. 넥센타이어는 2017년 판관비로 3425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판관비는 3049억원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와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현지 법인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 바이어에 보낸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날수록 물류비가 증가하는 구조다. 현재 유럽 시장은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의 부진을 보완하는 효자 수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시장 누적 매출액은 4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억6783만원 줄었다. 미국 소비자의 수요는 승용차에서 서브(SUV) 차량과 픽업 트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넥센타이어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줄어든 게 매출 감소의 원인이다. 반면 유럽 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264억원 늘었다.
다공장 체제를 갖춘 넥센타이어는 올해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유럽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상반기 마곡 시대가 펼쳐져 글로벌 넥센을 위한 미래 4대 거점이 완성됐다"며 "2019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제 2성장의 원년이 될 수 있게 경영방침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이 언급한 미래 4대 거점은 국내와 미국, 유럽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연구소다. 넥센타이어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해외 연구소를 두고 있다. 경남 양산에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가 있다. 올해부터 연구 개발(R&D)을 지휘할 중앙연구소는 마곡 연구소가 맡게 된다.
마곡 중앙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개소한다. 넥센타이어는 마곡 중앙연구소 개소를 위해 1700억원을 투입했다. 마곡 중앙연구소는 넥센타이어의 4개 연구소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넥센타이어 연구 개발의 전진 기지 역할을 이 연구소가 맡는 셈이다. 친환경 자동차용 타이어와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도 확대된다. 전기차의 경우 접지력과 내구성이 관건이다. 넥센타이어는 내년 초고성능 타이어인 슬릭 타이어를 시장에 내놓는다. 슬릭 타이어는 접지력이 높아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슬릭 타이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양산연구소에 전기용·슬릭 타이어 개발을 위한 TF를 꾸렸다.
강 사장은 자테츠공장 가동과 마곡 중앙연구소 개소로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내다봤다. 다공장 체제로 양적 성장이 가능해졌고, R&D 확대로 품질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글로벌 다공장 체제의 운영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연구·영업부문의 유기적인 소통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