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영업력 회복' 주력한다 [2019 승부수]'신조 발주·부산항 인수' 투자 마무리…2020년 영업이익 달성 목표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08 08:59: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올해 2020년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 화주 확보와 신뢰관계 형성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영업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초대형선 신조 발주 등 인프라 확보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영업력을 끌어올리는데 전력한다.
|
올해 현대상선은 영업력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전념했다면 올해는 그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특히 2020년 환경규제에 대응해 초대형선 20척이 투입되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업력 확보에 집중한다. 선박 인도시점에 맞춰 수익을 낼수 있는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실제 이러한 작업은 지난해에도 일부분 진행됐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그 동안 저하된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2016년 300만TEU였던 물동량은 지난해 450만TEU로 150%의 늘었다. 더불어 신규노선 개설에도 공을 들였다.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AEX(Asia Europe Express) 서비스를 단독으로 개설해 2020년 초대형선 투입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했다.
유 사장은 "2019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19년의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우리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 운영, 운항 및 IT 등 각 부문이 서로 협력해 치밀하게 준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조직을 쇄신하고, 인력을 보완하는 등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력을 재배치 해 컨테이너선 대형화에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더불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IT환경 구축 등 업무 프로세스 혁신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치 앞을 보기 힘든 경영환경 하에서는 기민한 대응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며 "전 세계 조직에서 수집된 정보를 본·지사간, 본사 부서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사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 사장이 '영업력 강화'와 '조직 쇄신'을 강조한 것은 현재 현대상선이 처한 상황에 대한 타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급격한 영업력 저하로 2014년 이후 영업적자가 누적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8월 산업은행으로 대주주가 바뀐 뒤에도 여전히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꾸준한 자구노력과 산업은행 등 대주주 지원에 힘입어 영업적자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원가를 일부 낮추며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2016년 4분기 마이너스(-) 14.6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8.63%로 일부 회복됐다.
이러한 영업실적 개선 노력과 더불어 최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영업력 회복 등은 2020년 현대상선의 재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초대형선을 인도받는 시점에 맞춰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주요 노선에서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의 퀀텀 리프(Quantum Leap)의 씨앗은 재작년에 뿌려졌으며, 2020년은 우리에게는 비약적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올 한해 착실히 도약을 준비하고 어려운 시기의 종지부를 찍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