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중소형아파트' 투자 인기 [KEB하나은행 2019 부자보고서]대형아파트보다 중소형아파트…서울 동남권 투자 비중 '압도적'
이민호 기자공개 2019-01-29 08:09: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부자들은 투자목적주택으로 중소형아파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으로는 강남 3구를 포함하는 서울 동남권이 가장 많았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922명을 조사해 발간한 '2019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투자목적주택으로 중소형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아파트(36.7%), 오피스텔(27.5%), 단독 다가구주택(13.1%), 다세대주택(8.3%) 순으로 조사됐다.
투자목적주택이 위치한 지역은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를 비롯한 서울 동남권이 62.2%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서울 도심권(23.6%)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투자목적주택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있다"며 "서울과 지방 간 부동산 가격 양극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전체 응답자 중 93.1%는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한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투자목적주택 수는 1.85채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출범 이후 다주택자의 세제 부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이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매각한 비율은 6.8%에 불과했고, 향후 2~3년 내 매각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도 9.3%에 그쳤다.
정부 정책은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37.2%의 부자들 중 87.6%는 2017년 8·2대책 이전에 이미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겠다는 비율(10.9%)이 등록하지 않겠다는 비율(59.3%)보다 현저히 적었다.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92.3%가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부동산 종류로는 상가 및 건물이 103.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오피스텔(23.9%)과 오피스(3.7%) 순으로 조사됐다. 상업용부동산 투자지역은 투자목적주택과 동일하게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이 51.2%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매매거래 자문은 인근 공인중개사(47.7%)와 친분있는 공인중개사(28.9%)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유료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63.7%로 전년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자문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자들은 부동산을 거래할 때 본인의 금융 상황을 고려한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참고하기보다는 물건 정보에 한정해 접근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 큐브엔터, 우량기업부 승격 "재무·실적 등 반영"
- 굿닥, 삼성생명과 헬스케어 마케팅 '맞손'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 청산절차 한경연, 마지막 실적에 남은 '싱크탱크' 흔적
- LS전선, 자회사에 자금 지원 '구리 신소재사업 속도'
- 아이크래프트, 성과 부진 블록체인 사업 '전면 재검토'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미래에셋생명, 방카슈랑스 사태에 베트남 법인 '재정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화재, 인오가닉 전략 통한 영국…중국은 고민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한화저축, 경영 승계 이슈 속 유동성 '양호'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DB손보, 미국 이어 동남아 확장 '잰걸음'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배당수익원' BGF네트웍스의 또다른 가치
- [조달전략 분석]BGF에코솔루션 상장 과제 짊어진 BGF에코머티
- [조달전략 분석]홍정혁號 BGF에코머티, 플루오린코리아에 거는 기대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