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티넘, '원펀드' 선순환 체제 구축 박차 [VC경영전략]'4차산업 중심' 60% 소진 목표, 하반기 신규 펀드레이징 계획

박창현 기자공개 2019-01-30 07:56: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올해 '원펀드(One-Fund) 전략의 선순환 체제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넉넉한 총알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신규 펀드 조성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투자와 펀드레이징을 동시에 추진해 공백없는 원펀드 운용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티넘은 다른 벤처캐피탈(VC)과 달리 하나의 펀드에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는 자산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 심사역들이 일관성이 있는 투자를 집행할 수 있고 유동성 공급자(LP)별 이해상충에서도 자유로운 게 강점이다. 수익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대규모 펀드를 운용함에 따라 안정적인 관리보수를 기대할 수 있다.

에이티넘

원펀드 전략의 얼굴이 바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다. 2017년 12월 결성된 이 펀드는 약정액만 3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벤처조합 가운데 최대 규모다. 메머드급 펀드에 걸맞게 국민연금과 모태펀드, 한국IT펀드 등 국내 대표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목적에 맞게 네이버(50억원)와 엔씨소프트(50억원)도 출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운용사 투자 책임을 높이기 위해 에이티넘 역시 총 153억원을 보탰다.

투자 실탄을 가득 채운 에이티넘은 지난해 펀드레이징보다는 투자에 방점을 찍고 경영 전략을 펼쳤다. 실제 작년 한해 새로 모집한 자금은 멀티 클로징 자금 293억원이 전부였다. 반면 투자 활동을 활발했다. 펀드 결성 금액의 30%가 넘는 1100억원을 투자에 쏟아부었다. 투자 업체 또한 23곳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성장성이 높은 ICT 기업에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지능형 소프트웨어(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디지털 서비스(모바일 기반 콘텐츠), 스마트 제조(5G 장비,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신약, 융합) 부문 벤처기업이 투자 타깃이 됐다.

또 펀드 규모를 고려해 성장 초기 기업보다는 1차나 2차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 초기 기업은 원천 기술만 보유한 업체로, 건당 20억원 내외 투자가 이뤄진다. 1차 성장기업의 경우,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며 최대 건당 50억원대 자금이 투입된다. 2차 성장기업은 신사업과 M&A 재원을 지원하는 형태로 투자가 집행된다. 건당 금액도 2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에이티넘의 1·2차 성장기업 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액의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은 올해도 성장 단계에 접어든 4차 산업혁명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는 운용 전략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올 연말에는 원펀드 투자 소진율이 6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는 작년과 달리 신규 펀드 조성을 위한 청사진도 그려나가기로 했다. 에이티넘은 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는 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펀드레이징 준비를 해야만 공백없이 대형 펀드를 연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60% 투자 소진 시기에 맞춰 펀드레이징 준비에 나서는 이유다.

에이티넘은 상반기 내 신규 펀드 전략을 구상하고, 3분기부터는 펀드레이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초에는 여러 기관들의 출자를 이끌어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원활한 펀드 조성을 위해서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투자 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렉레코드에 따라 LP들이 후속 출자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역시 직전 투자였던 고성장조합(2030억원)의 우수한 운용 실적 덕분에 결성될 수 있었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분야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삼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투자 소진율을 고려해 내년 중 신규 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