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WM 수익 12% 증가 'ELT 효과' 신탁수수료수익 23% 증가…펀드·방카 실적 주춤
최필우 기자공개 2019-02-14 08:12:1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WM) 관련 실적이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주가연계신탁(ELT) 판매가 늘어나면서 신탁보수가 증가한 게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펀드와 방카슈랑스 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줄었다.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수료수익은 총 1조939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8억원(11.75%) 증가한 금액이다. 이중 증권수탁, 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수수료 등 자산관리와 관련된 수수료수익은 총 6922억원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728억원(11.75%)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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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수수료수익은 2345억원으로 444억원(23.36%)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금융상품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상반기 ELT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게 연간 수익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은 48조1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쿠폰금리가 높아지면서 신한은행 판매 창구에서도 ELT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을 의미하는 증권수탁 수수료는 2673억원이다. 전년 대비 358억원(15.46%) 늘어났다. 지난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매매가 잦아진 게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수탁 수수료는 하반기 들어 주춤했다. 3분기 수수료수익은 523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4%(270억원) 줄었고,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63%(19억원) 감소했다.
펀드와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1904억원으로, 74억원(3.74%) 줄었다. 펀드와 방카 실적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신한은행의 실적을 보면 펀드와 방카슈랑스 모두 수익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펀드 수수료수익은 1078억원에서 979억원이 됐고,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650억원에서 569억원으로 축소됐다.
펀드의 경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대안으로 내세울 상품을 발굴하지 못한 게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7년 계열사 상품인 '신한BNPP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주력으로 삼아 설정액 1조원을 넘겼으나, 2018년에는 후속 히트상품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실적에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축성보험 세제 혜택이 축소되면서 마케팅 포인트가 사라진 게 방카슈랑스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신탁 실적은 선방했지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다"며 "저축성보험 월납상품 판매를 강화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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