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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자체 현금 및 FI 유치로 넥슨 인수 가능" [IR Briefing]구체적 딜 관련 사항 '함구' …권영식 대표 "넥슨 보유 IP와 개발 역량 시너지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9-02-13 17:50: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공식화한 후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인수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장원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의 실적 설명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Q&A에서는 첫 번째 질문부터 넥슨 인수전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회사 측은 인수 시너지에 대한 설명 외에는 "자세한 사항을 언급할 수 없다"며 재차 양해를 구했다.

넷마블은 13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한달전에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자본 조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FI)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인수 전 참여를 발표하며 단독 인수가 아닌 국내 자본들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넷마블이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넥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지분율과 누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넷마블의 제한적 답변에도 넥슨 인수전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인수 대상이 NXC인지, 넥슨 재팬인지에 대한 질문과 일본 공개매수조항에 따른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인수 대상을 코멘트 하는 것이 곤란하다"며 "공개매수조항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하기 어렵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넥슨 인수를 통한 넷마블과의 시너지에 대해 권영식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와 게임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과거 '서든어택' 서비스 권한이 넷마블에서 넥슨으로 바뀔 당시 양사는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질문에 권 대표는 "같은 시장에서 같은 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경쟁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경쟁이 부각된 측면이 보여질 수 있지만 양사 최고 경영자 (방준혁·김정주)는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잘 지내온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BTS월드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게임인만큼 출시 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다. 이승원 부사장은 "BTS월드 출시를 1분기로 예상했었으나 BTS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계약 당시 대비 브랜드 밸류 레벨이 높아졌다"며 "이에 걸맞게 완성도 높이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고 BTS 신곡 발표 시기와 연계가 필요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이 준비 중인 2019년 신작들은 장르별로 고루 분포돼있고, 닌텐도 스위치 같은 새로운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며 " 글로벌 게임 트렌드는 디바이스 플랫폼의 경계가 없어지는 형태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대한 다양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52.6%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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