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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 내세운 넷마블 가세…카카오 협업 무게 [NXC 매각]글로벌 메이저 도약 목표…플레이티카 인수전 고배 이후 빅딜 참여

정유현 기자공개 2019-01-31 13:10:2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2: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XC 인수전에 넷마블이 참여 선언을 했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과 컨소시엄을 공식화했다. 카카오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당초 텐센트가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넷마블과 카카오가 텐센트에 힘을 보태는 형식이 예상됐다. 하지만 넷마블이 최종 참여 결정과 함께 '국내 자본'을 통한 인수 의지를 내세우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카카오외에 국내 주요 기업이 인수전에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31일 넷마블에 따르면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넥슨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텐센트가 넷마블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넥슨 인수전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뒤집는 넷마블 측의 최종 입장이다. 내부에서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인수에 나설 경우 넷마블과 협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넷마블 측은 "넷마블은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 전에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하는데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주 NXC의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지분은 NXC 98.64%다. 넥슨은 일본에 상장한 회사로, 시가총액이 약 14조원에 달한다. 이중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는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거래가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IB 업계에서는 NXC가 게임 사업만 떼어내는 등 몸집을 줄여 거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소 6조원이 넘는 거래가 될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NXC 인수전이 국내 업체보다 텐센트나 글로벌 사모펀드 등 해외 업체 위주로 진행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딜 규모가 큰 만큼 텐센트가 2016년 슈퍼셀을 인수할 당시 처럼 여러 투자사를 끌어들여 투자 컨소시엄(펀드)을 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텐센트가 투자한 카카오, 넷마블과 협력해 투자를 하고 지분을 나눠갖는 것이 쉽게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넷마블이 국내 자본을 내세웠기 때문에 해외 자본과 국내 자본의 경쟁전으로 무게추가 옮겨지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안정적 재무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의 M&A를 추진하며 외형을 키웠다. 2017년 8400억원 규모로 미국 게임사 카밤을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키웠다.

지난해의 경우 넷마블이 지식재산권(IP)를 직접 보유해 보강할 수 있는 다각도의 M&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으나 구체적인 딜은 진행되지 않았다. 빅딜을 위한 실탄을 차곡차곡 쌓았고 넷마블의 2018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6502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자금을 한꺼번에 집행할 경우 현금흐름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인수 참여시 카밤 방식처럼 인수 금융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외에도 NXC가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삼성전자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NXC 인수 참여설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지만 삼성 같은 국내 주요 그룹의 참여할 경우 국내 자본의 인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NXC 인수전 참여는 넷마블이 2016년 40억 달러 (약 4조원 대) 규모로 진행된 소셜 카지노 게임사 플레이티카 이후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티카 인수전은 넷마블과 중국 컨소시엄의 대결로 주목 받았다. 넷마블은 글로벌 메이저 도약을 선언하고 꾸준하게 경쟁력 높은 글로벌 게임사 인수에 힘써왔다. 당시 중국 컨소시엄에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인수전은 더 단단한 채비를 통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주요주주인 텐센트와 어떤 관계로 경쟁을 진행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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