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유플러스와 무선 결합상품으로 시너지 기대 [CJ헬로 매각]합병 유보해도 공동 마케팅은 가능… 케이블TV 가입자 확대 효과도 가능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15 08:23:3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가 성장 한계에 직면한 케이블TV 사업의 돌파구를 찾게 됐다. LG유플러스에 피인수되면서 방송과 통신의 시너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독자경영으로 합병은 유보된 상황이지만 결합상품 등의 협업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는 그동안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며 케이블TV, 인터넷 등과 결합 마케팅을 진행했다. CJ헬로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79만명으로, 전체 무선 시장에서 1%밖에 차지하지 않아 결합상품을 통한 가입자 확대는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시장에선 3위지만 알뜰폰과 비교하면 가입자수가 월등히 많다. 양사의 결합 상품 출시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CJ헬로 지분 53.9% 중 50%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는 800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규제 기관 승인을 위해 당분간 CJ헬로와 합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회사로 편입시키면 사업 협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는 LG유플러스의 자회사가 되면서 양방향 서비스 강화는 물론 결합상품 확대가 가능해진다. 특히 케이블TV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일방향 서비스, 결합상품 부재 등이 개선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방송 플랫폼 사업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현재 CJ헬로는 이동통신사처럼 케이블TV+인터넷+모바일+집전화 등의 결합상품을 갖고 있다. 하지만 CJ헬로의 모바일 상품은 알뜰폰 서비스여서 한계가 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망을 빌려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박하다. 소위 '인터넷 공짜'와 같은 마케팅을 하기 힘들다.

CJ헬로의 결합상품에 알뜰폰 대신 LG유플러스의 무선 상품만 들어가도 가입자 확대 효과는 톡톡히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CJ헬로 인수 후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자회사로서의 사업 협업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가입자 수 감소에 이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감소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419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만명 줄었다. 2016년 말 411만명에 이르던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17년 3분기 419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 2017년 4분기 418만명으로 줄었고 2018년 1분기 다시 반등했으나 그해 4분기까지 지속해서 감소했다.

ARPU 감소는 더 심각하다. 2016년만 해도 8000원대에 이르던 ARPU는 지난해 4분기 7609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케이블TV 사업 매출은 4527억원으로, 전년보다 61억원 감소했다. 케이블TV뿐만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알뜰폰 등 전 사업 영역이 부진했다. 방송+무선+인터넷 등 결합상품이 대세가 되면서 함께 타격을 받게 됐다.

CJ헬로는 주력 사업의 부진에 신사업으로 렌탈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다행히 렌탈 매출 확대로 전체 실적 감소를 방어했다. 지난해 CJ헬로 매출은 1조128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하지만 신사업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악화는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80억원으로 같은 기간 6.7% 떨어졌다.

한편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인허가를 받게 된다면 향후 시너지를 위한 합병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합병까지 이르게 되면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아울러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와 함께 무선 가입자 동반 상승도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각종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 플랫폼 입지 강화로 인해 콘텐츠 구매 비용은 물론 망 이용대가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 실적 추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