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생보신탁, 어김없는 '대규모 배당' 작년 역대급 성과 반영 최대 200억원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20 11:49:4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하는 성과를 거둬,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집중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18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배당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 내달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보통주 1주당 1만4000원 또는 2만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모두 부의한 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140억원 또는 2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배당에 관한 내용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주주간 별도의 협의한 금액이 있을 경우 합의된 내용으로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지분을 50%씩 나눠 가진 곳이다. 초기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됐다. 그 후 대주주 측에서 유상증자를 하지 않아 현재까지 자본금이 100억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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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측은 자본 확충에 소극적이었지만, 배당에는 적극적이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02년에 첫 배당을 결정했다. 2001년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거뒀는데, 20억원을 배당키로 했다. 그 후 작년까지 단 한해도 쉬지 않고 배당을 실시했다. 2005년에는 배당성향이 99%였다.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하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생보부동산신탁이 급격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총 200억원이 주주에게 돌아갔고, 배당성향은 85.3%였다. 대주주 측이 작년까지 받은 배당금 총액은 795억원에 달한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올해도 대규모 배당을 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호실적이 꼽힌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69억원, 372억원, 281억원이다.
이는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2017년보다 각각 18.3%, 13.3%, 20.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을 고려할 때 향후 생보부동산신탁이 140억원 또는 200억원의 배당을 최종 결정할 경우 배당성향은 각각 49.7% 70.9%로 집계된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작년에 실적이 양호했던 만큼, 현재 예정된 배당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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