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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회사채 완판…금리는 아쉬움 모집액 대비 4배 청약…최대 4000억 증액 발행 검토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0 08:07:5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A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4배에 달하는 기관 자금을 모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꺾이면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등급 변동성을 해소하면서 회사채 완판에는 성공했다. 다만 등급 하락 탓에 높은 조달비용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1500억원, 500억원을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5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에 -15bp~15bp, 10년물은 -15bp~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채권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8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는 6200억원어치 유효수요가 확인됐다. 1600억원까지 발행할 경우 민평 대비 1bp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

5년물에는 모집액(500억원) 대비 3.8배 수준인 19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당초 계획한 물량만 소화하면 발행금리는 1bp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와 주관사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강등됐지만 여전히 신용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LCD 경쟁심화, OLED 투자 부담 등으로 이익창출력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

이러한 신용 위험은 금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상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5일 기준 LG디스플레이 3년물, 5년물 회사채의 금리는 각각 2.276%, 2.443%였다. 동일 등급 무보증 회사채와 비교하면 각각 11bp, 9bp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4조3370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각각 12%, 96%씩 하락한 수준이다. 상반기에 32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11년 영업적자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BITDA 규모를 상회하는 자본적 지출(CAPEX)이 문제였다. 작년 EBITDA는 3조6470억원으로 2017년보다 36% 가량 줄었다. 반면 CAPEX 규모는 8조5000억원에 달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 올해도 약 8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차입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상반기 중 만기도래하는 공모채(26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부족분은 회사의 보유 자체자금 및 은행차입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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