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투, 권민관 대표 선임…합병 수순 밟나 3개 개발 자회사 합병설 제기, 유력 후보 권 대표 선임 후 합병설 무게
정유현 기자공개 2019-02-21 08:29:4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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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권민관 대표는 지난 11일자로 넷마블엔투의 대표이사 선임 후 등기를 마쳤다. 넷마블앤파크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마구마구'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고 모바일 게임 '레이븐'등의 개발을 총괄하는 등 개발력을 입증받은 인물이다. 현재는 이데아게임즈에서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마블 자체 IP 신작 'A3: STILL ALIVE'를 개발 중이다.
권 대표가 넷마블엔투 대표로 선임된 것이 눈에 띄는 이유는 넷마블이 넷마블엔투·넷마블블루·이데아게임즈의 합병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관련해 넷마블 측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합병 법인의 대표로 권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세 법인 중 중심축 역할을 하는 넷마블엔투의 대표직에 오르자 합병 가능성에 더 큰 무게가 실린다. 자본 잠식 상태의 넷마블블루도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만큼 조만간 통합 법인이 출범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 '모두의 마블' 개발사 넷마블엔투…제2의 넷마블네오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
넷마블엔투는 넷마블 모바일 게임 초반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모두의마블' 개발사다. 2015년 넷마블이 개발 자회사 상장 계획 발표 당시 첫 기업공개(IPO)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넷마블은 자회사를 먼저 상장시킨후 모회사인 넷마블은 이후에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단일게임으로 상장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일정을 미루고 넷마블부터 상장을 추진했다. 현재는 상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를 순서대로 상장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넷마블은 자회사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넷마블엔투를 중심으로 넷마블블루·이데아게임즈 합병설이 제기됐다. 합병을 통해 개발력을 응집한다면 제2의 넷마블네오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네오는 2015년 리본게임즈, 누리엔소프트, 턴온게임즈가 합병해 탄생한 개발사다. 300여명 규모로 재출범한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제작한 개발사다.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로 넷마블네오는 2015년 48억원 적자에서 2016년 312억원의 순이익으로 반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출시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넷마블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게임이다.권 대표가 넷마블엔투 대표에 오르며 합병 준비가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자본잠식 넷마블블루 재무구조 개선 박차…합병 준비로 분석
자본 잠식에 빠진 넷마블블루의 재무 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는데 업계에서는 합병 전 몸 만들기 작업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블루는 'KON(콘)'출시 후 현재 출시를 앞둔 신작이 없는 상황이지만 넷마블이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41억5000만원, 지난달 1월 2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회사는 유입 자금을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넷마블블루는 최근 강제 무상병합 방식으로 결손 보전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넷마블블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총계가 -47억원 대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었다. 감자 전 56억 원이던 자본금은 감자 완료 후엔 2억8000만 원 대로 줄어든다. 감자 비율은 95%다.
시장의 예측대로 넷마블엔투, 넷마블블루, 이데아게임즈가 합병한다면 넷마블 산하 개발 인력이 500여명이 넘는 대형 개발 자회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개발자회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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