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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KCFT 상장주관사 '미래대우'로 교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지원 전력 고려…기존 주관사 삼성증권 배제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05 11:31:2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에서 인수한 기업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하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상장 파트너를 미래에셋대우로 교체했다.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실제 참여한 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기존 공동주관사단은 과거 도움을 줬던 곳인 만큼 변화를 주지 않았다.

28일 투자은행 따르면 KCFT는 최근 상장 대표주관사 맨데이트를 미래에셋대우에 부여했다. 기존 주관사였던 삼성증권은 자연스럽게 지위를 반납했다. 이미 바뀐 상장 파트너들과 연초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상장 제반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KKR이 KCFT 주관사를 바꾼 이유는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인수금융을 약속하며 딜을 따냈지만 이후 불참을 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를 대체하면서 대표주관사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KR은 지난 2017년 LS그룹으로부터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와 함께 KCFT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이듬해 2월 잔금을 지급하며 모든 인수 절차를 마쳤다. LS오토모티브와 KCFT 인수 금액은 각각 7500억원, 3000억원으로 총 1조500억원에 달했다.

KKR은 2017년 첫 인수금융에서 국민은행 등의 도움을 받았다. 이에 따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공동 주관사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증권은 국민은행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참여해 자금배분(얼로케이션) 업무를 담당하면서 주관사 지위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결국 지난해 리파이낸싱에서 주관사가 바뀐 것"이라며 "삼성증권이 막판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맨데이트가 미래에셋대우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도 과거 은행과의 인연으로 주관사 자격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KCFT는 KKR이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용 동박과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디스플레이 소재인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IPO는 KCFT의 설비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KCFT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KR은 KCFT의 밸류에이션으로 1조원 수준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구조의 경우엔 신주모집 중심으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 전량을 KKR이 보유한 만큼 상장 과정에 일부 구주 매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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