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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IB그룹 조직확장…'글로벌' 방점 M&A팀 2개로 분리, 글로벌인프라팀 신설…전문인력 양성 등 역량강화

이장준 기자공개 2019-03-06 11:41: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글로벌 부문 강화를 위해 IB그룹 조직을 개편했다. 해외 딜을 담당할 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해 IB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외 딜 초점 맞춘 M&A2팀·글로벌인프라팀 신설…외부 전문인력 등 충원도

우리은행은 최근 투자금융부 내 M&A팀을 M&A 1팀과 M&A 2팀으로 분리했다. 프로젝트금융부 내 기존 인프라금융팀도 인프라금융팀과 글로벌인프라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로써 IB그룹은 기존 9개 팀에서 11개 팀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 IB그룹 조직개편

M&A 1팀은 대형 PEF 위주 인수금융을 전담할 예정이다. PEF 바이아웃(buyout) 지분 투자와 중순위 론펀드(loan fund) 조성 등 역할도 맡는다.

M&A 2팀은 그간 소홀했던 중·소형 PEF와 해외 인수금융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에 놓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담당키로 했다. 스페셜 시추에이션은 우량기업 중에서 일시적으로 긴급 자금조달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 등을 뜻한다. 위험이 비교적 낮으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인프라금융팀은 국내외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스(PF)를 주선하고 참여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공공 프로젝트나 대학, 병원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도 관여할 방침이다.

기존 인프라금융팀에서 분리·신설된 글로벌인프라팀은 글로벌 IB 딜소싱을 지원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게 주 업무다. 해외 인프라 및 발전·에너지사업 신디케이션을 주선하거나 참여하기도 한다. 앞서 인프라금융팀과 발전에너지팀에서 따로 맡아온 해외 딜을 글로벌인프라팀에서 통합해서 전담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조직 개편과 함께 인력도 보강했다. 기존 12명으로 구성됐던 M&A팀은 M&A 1팀과 M&A 2팀으로 나뉘며 각각 9명, 6명이 배치됐다. 9명으로 이뤄졌던 기존 인프라금융팀 역시 둘로 나뉘며 인프라금융팀에 8명, 글로벌인프라팀에 5명이 배정됐다. 여기에 M&A 2팀과 글로벌인프라팀에 투입할 외부 전문인력을 1명씩 모집하고 있다. 충원이 완료되면 IB그룹의 구성 인원은 기존 72명에서 80명으로 늘어난다.

우리은행 IB그룹 부서 개편 및 주요업무

◇'핵심 IB부문' 역량 강화…올해부터 순환근무 막고 전문성 보강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부문에서 IB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설된 M&A 2팀과 글로벌인프라팀은 해외 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하는 전문인력들이 이들 팀에 배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 우리은행은 인수금융, 인프라금융, PI투자(지분투자)를 '핵심 IB 부문'이라 해서 수년간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왔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등 커버하는 딜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IB그룹의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IB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IB 부문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글로벌 금융기관에 뒤지지 않을 만큼 키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력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며 이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은행은 CDP(경력개발경로, Career Development Path)를 새로 구축해 올해부터 IB그룹의 순환근무를 막는 등 내부인력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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