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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우리금융 복귀한 'IT 전문가' 노진호 CIO [금융 人사이드] 외부출신·우리FIS 경험 '강점'…금융권 IT 이해도 높아

이장준 기자공개 2019-03-07 08:18:5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사진)를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 전무)로 선임했다. 외부 출신 IT 전문가인 그는 우리에프아이에스(FIS)에서 금융권 IT 경력을 쌓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을 떠났다 1년여 만에 복귀한 노 전무는 그룹 IT 컨트롤타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노진호 우리금융 CIO
노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한국후지쯔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7년 영국 랭커스터대학교 대학원 경영정보학과 석사를 마친 후 IT 서비스 기업 LG CNS 컨설팅 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팀장 등을 거쳐 아웃소싱사업부문장(상무)까지 지냈다.

노 전무가 우리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2013년이다. 우리금융의 IT 자회사인 우리FIS가 그를 영입하면서다. 처음에는 서비스운영 및 개발을 담당하는 은행서비스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총무, 인사 등을 관리하는 경영기획본부장을 거쳐 금융서비스본부장(전무)을 역임했다. 금융서비스본부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1월 노 전무는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한컴은 AI, 챗봇, 블록체인 등 신기술 기반의 금융서비스 개발과 다양한 신사업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노 전무는 김상철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지난 1월 사임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선임 배경에 대해 "처음 우리FIS에서 (노 전무를) 영입했을 때도 업계에서 IT 전문가로 유명했다"며 "당시 업무 능력을 익히 알고 있으니 다시 한번 영입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IT와 금융권을 두루 경험한 전문성 있는 인사를 물색해왔다. 이에 노 전무가 적임자라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노 전무는 이번에 신설된 ICT기획단을 이끌게 됐다. ICT기획단은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ICT기획, 디지털 전략, 정보보호 분야를 총괄한다. 그룹 IT시스템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기반 마련을 위한 정보공유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부합하는 IT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그는 지난 4일 부임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노 전무는 부임 직후 부서 직원들에게 "우리금융그룹이 디지털 혁신을 이루려면 ICT기획단이 IT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전 계열사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성격은 시원시원한 편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노 전무는) 자잘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배포가 큰 편"이라며 "한컴 대표 시절 전체적인 큰 흐름을 읽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CEO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서 조직 간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중간에서 합리적으로 잘 중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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