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강자' 세틀뱅크, 상장 예심청구 '임박' 시장 급성장에 실적도 '쑥쑥'…상장주관사 한국증권·신한금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07 09:07:5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한 세틀뱅크가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건다.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5일 IB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이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세틀뱅크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거래액은 매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시장을 미리 선점한 세틀뱅크가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간편결제는 고객이 은행계좌를 기반으로 비밀번호를 등록해 손쉽게 결제하는 전자금융서비스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세틀뱅크의 실적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3억원과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262억원)과 영업이익(74억원)이 각각 50%와 26.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52억원에서 94억원으로 80.7%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2억원,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7년 연간 실적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사업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 1위(시장점유율 90% 안팎) 자리를 한차례도 뺏기지 않았다. 가상계좌는 자금 수납이 간편하도록 입금전용계좌를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도 수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오픈뱅킹)을 구축한 뒤 은행과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에 개방하기로 했다. 간편결제 기업을 상대로 소액 신용기능(월 30만~50만원 한도)도 허용할 방침이다. 세틀뱅크 등 간편결제 사업자가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틀뱅크의 상장 밸류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안팎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간편결제와 가상결제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아직 없다.
세틀뱅크의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민앤지(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42.99%)다. 민앤지는 지난 2016년 말 세틀뱅크를 인수했다. 당시 오너인 채명길 전 대표(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 47%를 총 464억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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