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피쉬 "'제2도약' 위기 겪으며 강해졌다" [푸드 e커머스 영토전쟁]②이기환 대표 "푸드테크 강점살려 신성장 동력 마련"
배지원 기자공개 2019-03-13 08:11:33
[편집자주]
1인 가구와 혼밥 문화의 확산으로 이커머스 영역에서 신선식품·가정간편식(HMR) 영역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 쿠팡, GS리테일 등 온오프라인 터줏대감 틈새를 스타트업이 파고 들었다. 1인 경제에 기반한 성장 잠재력이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유통채널과 다른 상품·물류 전략으로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때 인력을 줄이면서 생존에 몰두했지만 이제 다시 성장궤도에 올랐다. 속도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조직을 키워나갈 계획이다."12일 서울시 강서구 더블피쉬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에서 만난 이기환 대표(사진)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구조조정까지 거치면서 조직을 재정비한 결과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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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하고 판매망을 넓히면서 탄탄대로를 달릴 줄 알았지만 매출이 정체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당시 14명의 인력을 7명으로 줄이고 다시 자리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자체 커머스와 대형 이커머스 쿠팡을 통한 판매로 전년대비 2배의 매출 증대와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올해는 6~7%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향후 10% 이상 영업이익을 내면서 성장성과 기술을 갖춘 알짜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더블피쉬는 PB제품군을 주력으로 홈쇼핑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배송하는 시스템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더블피쉬는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어프라이어 전용상품을 내놓게 됐다. 지난해 에어프라이어 사용 열풍으로 튀김 냉동식품 시장이 폭발적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더블피쉬는 튀김 냉동상품의 열처리 과정에서 재료가 수분을 유치하는 기술력을 보유해 이를 토대로 '마켓프로즌'을 열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전체 가구의 30% 이상이 에어프라이를 구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만대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에어프라이어 제품군에서는 1위 이커머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창업 전 미래에셋증권의 브랜드전략실에서 일했던 광고전문가다. 그는 "당시 박현주 회장님이 '기회는 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피상적으로만 느껴지던 말이었는데 되새겨 보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결국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더블피쉬는 하반기 본격적인 조직 확장을 위해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통해 조직·시스템을 정비하고 성장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투자금을 확보한 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 무작정 적자를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실력을 쌓으면서 적정 이익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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