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줄이는 E1, 보수적 재무기조 지속 차입금 2000억 상환, 낮은 수익성 탓
박기수 기자공개 2019-03-14 10:03:2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LPG업체 E1이 지난해 보수적 자금 운용으로 재무 부담을 한 단계 낮췄다. 40% 중반을 웃돌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30%대로, 세 자릿수던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과감한 투자보다는 차입금 상환을 우선적으로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E1의 총차입금 규모는 1조4030억원이다. 2017년 말 1조6113억원보다 2083억원 줄어들었다. 전체 자산 대비 외부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39.35%로 집계됐다. 2017년 말 46.57%보다 7.22%포인트 낮아졌다. 현금성자산 995억원을 제한 순차입금은 1조3035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은 99.06%이다. 2017년 말 113.32%보다 14.26%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170.95%로 2017년 말 176.58%와 큰 변동이 없다. 다만 단기 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의 경우 지난해 말 106.16%로 2017년 말 89.93%보다 16.23%포인트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줄어들고 유동성이 좋아졌다.
보수적 자금 운용의 또 다른 단서가 되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도 2017년보다 규모가 움츠러들었다. 지난해 기준 투자활동 현금유출액은 총 1050억원으로 2017년 1778억원보다 41% 줄어들었다.
E1의 보수적 재무기조는 낮은 수익성이 배경이다. 지난해 E1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302억원, 1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3%에 그친다. 순이익은 792억원으로 순이익률은 1.71%다. 2017년 영업이익 937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이 2%대로 반등하긴 했지만 이전 3년(2014년~2016년)동안 영업이익률이 0~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전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 상환을 우선순위로 뒀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E1은 실적 상승에도 자본적지출과 순차입금의 증가로 재무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다만 지난해 LPG 가격경쟁력 회복으로 현금 창출을 이뤄내면서 차입금 상환을 이뤄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