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중단' 포스링크, 1000억 조달 안갯속 옛 경영진 횡령혐의 '상장 적격성' 심사, 'BK컨소' 유증 참여 난색
신상윤 기자공개 2019-03-19 07:54:3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포스링크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고 이에 따라 자금을 조달하려던 쪽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포스링크를 인수해 국내에서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던 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링크는 이달 15일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오는 5월 말로 연기했다. 신주 164만여주를 발행할 예정인 이번 유상증자는 투자자가 성형외과 의사인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지배하는 'BTHMB HOLDINGS PTE(이하 BK컨소시엄)'이다.
BK컨소시엄은 'BK SG PTE(이하 BK SG)'와 김 회장이 각각 95.83%와 4.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K SG는 또 'SG BKGROUP PTE(이하 SG BK)'와 이중훈 씨가 각각 50.001%와 49.999%를 갖고 있다. SK BK는 다시 김 회장이 100% 주주인 'BKBM HOLDINGS PTE(이하 BK홀딩스)'가 100% 지배하고 있다.
즉 '김 회장→BK홀딩스→SG BK→BK SG→BK 컨소시엄'의 지배구조를 형성해 포스링크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BK컨소시엄은 포스링크의 신주 1642만 9353주를 배정받는다. 포스링크의 지분율 26.2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형태다.
BK컨소시엄의 유상증자 납입 연기는 지난 2월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로 포스링크의 주식거래가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BK컨소시엄은 주식거래 재개 여부를 지켜본 뒤 자금 조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견을 포스링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맞물려 포스링크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700억원을 조달할 계획도 오는 5월 말로 연기됐다. CB와 BW는 각각 300억원, 4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두 사채는 모두 코어밸류턴어라운드가 인수할 예정이다. 코어밸류턴어라운드는 신한투자조합과 랜드스톤에이엠씨가 각각 4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대표조합원은 0.9% 지분을 가진 케이씨앤인베스트먼트다.
이에 대해 포스링크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비롯해 자금 조달처에서 회사의 주식거래 중단으로 인해 납입일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며 "대상자들에게는 회사 정상화를 시킬테니 약속대로 들어와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말했다.
포스링크의 자금 조달 차질은 김 회장의 국내 가상화폐 사업과도 맞물린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인수해 가상화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김 회장은 BK컨소시엄을 통해 포스링크의 최대주주 및 경영권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포스링크가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비엔엠홀딩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포스링크가 CB와 BW를 통해 조달하는 700억원도 인수 대금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여기에 포스링크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포스링크를 통해 추진하려던 사업 계획도 일부 지연될 수밖에 없다"라며 "이달 26일 한국거래소가 포스링크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인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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