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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배당 곳간 왜 늘렸나 작년 2천억 계정 재분류…모회사 풀무원 재무구조 개선 지원용?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21 07:37: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지난해 20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풀무원식품의 지분 95%를 보유한 ㈜풀무원이 올해 받게될 배당수익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최근 모회사 풀무원이 차입금 의존도가 크게 늘고 매출도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풀무원식품 배당이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풀무원식품의 이익잉여금은 2293억원 규모로, 2017년 말 기준 588억원에 비해 290% 늘어났다. 지난 한해 동안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이 이익잉여금계정으로 전환됐다.

회사는 우선 지난해 1분기 중 1000억원의 이익잉여금 확충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31일 임시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주식발행초과금 1000억원을 추가로 이입했다. 지난해 초 기준 589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기말 229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익준비금은 91억원,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203억원 규모다.

자본 계정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순이익금 중 상여금·주식배당 등으로 처분되지 않은 부분이다. 기업이 처분할 수 있는 이익의 전체 금액으로, 용처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주로 배당 재원으로 활용된다.

풀무원식품은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400원(배당성향 28%), 보통주 1주당 배당금 700원~1400원 수준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배당총액은 연간 70억원~130억원 수준이다.

이익잉여금 계정에 2000억원이 추가되면서 풀무원식품의 배당재원은 크게 늘어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모회사인 풀무원의 배당 수익 증가 가능성도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인 풀무원은 최근 재무 부담이 늘고 매출이 정체한 상태다. 별도 기준 지난해 풀무원의 단기차입금 부담은 637억원으로 2017년 2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매출 성장률 역시 크지 않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772억원으로 전년 732억원 대비 약 5% 늘었다. 영업이익은 233억원, 당기순이익은 158억원 수준이다.

풀무원은 최근 자회사 단위의 과감한 투자를 예고하는가 하면 거래량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 등을 실시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풀무원이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은 요긴한 현금 수익원이 되고 있다. 풀무원식품의 2017년 배당 총액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풀무원으로 유입된 배당수익 146억원 중 대부분이 풀무원식품에서 나왔다. 배당수익은 풀무원 별도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풀무원식품의 배당재원이 늘어난다면 풀무원으로 유입되는 현금 흐름도 고스란히 늘어나는 셈이다. 무엇보다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자본잉여금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면서 "용처를 아직 정하지는 않지만,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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